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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통3사, '홈IoT' 정조준…선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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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IoT 시장, 미디어 사업보다 돈 된다

SK텔레콤, 5월 홈IoT 상용서비스..9월에는 개인화기능도 접목

KT는 코웨이와 홈케어 시장 진출..LG유플은 카타르에 수출

[이데일리 김현아, 바르셀로나(스페인)=김유성 기자] 이동통신 3사가 ‘홈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잡으려고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홈 IoT 시장은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가전회사들이 주도했지만, 올해 5월 SK텔레콤의 상용화를 시작으로 가전그룹과 통신그룹간 경쟁과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앞선 쪽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대유위니아, 경동나비엔 등 가장 많은 가전회사와 제휴했을뿐 아니라 ‘홈IoT 서비스 플랫폼’을 지원할 인프라 성격의 ‘IoT 플랫폼(모비우스)’도 종합기술원에서 개발했고, ICT기술원에서는 홈IoT와 연결할 ‘개인화 플랫폼(BE-ME 플랫폼)’까지 개발했다. 당장 5월에 홈IoT를 상용화하고, 9월에는 개인화 기능이 적용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다.

KT는 코웨이와 IoT기반 스마트 홈케어 사업을 함께 추진키로 했으며 노키아와도 홈 IoT 분야에서 제휴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음성 기반의 가전제어 솔루션 ‘홈매니저’를 비롯해 피부진단 솔루션을 탑재한 ‘매직미러’ 등 홈IoT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카타르에 홈 CCTV ‘맘카2’를 수출하기로 하는 등 사업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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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IoT’ 시장, 미디어 사업보다 돈 된다

이통사들이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서비스 중 가장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유선전화는 적자이고, IPTV 같은 미디어도 이동전화 위주의 과도한 결합 할인으로 앞으로는 남고 뒤로는 밑진다.

하지만 홈IoT는 다르다. 하루 중 절반 가까이 머무는 가정에서 가전제품을 쓰는 소비자의 일상 패턴을 살펴 원격에서 제어하거나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입자당 수익을 올리는 컨셉이다. 경희사이버대학교 모바일융합과 정지훈 교수는 “몇몇 대기업이 주도하는 스마트폰과 달리 IoT는 다국적 중소기업들이 주도하는 다이버전스시장”이라며 “IoT에선 보안과 에너지가 양대 산맥이고 집에서, 가정 내 여러 사물을 연결하는 스마트홈도 할 만 하다”고 말했다.

◇개인화가 성공열쇠..플랫폼으로 돈 번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크레스(MWC) 2015’에서 이동통신 가입자의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개인화플랫폼(BE-ME 플랫폼)과 이를 기반으로 한 개인 사이버 비서 서비스 ‘에고메이트’를 시연했다. 에고메이트는 스마트폰 분실시 PC를 통해 사이버 비서와 대화하며 스마트폰위치를 파악하는 기능 등을 담아 9월에 출시된다.

이 개인화플랫폼은 홈IoT 서비스 플랫폼과 연결돼 주목된다. SK텔레콤 한 임원은 “5월에 상용화할 예정인 홈IoT서비스는 인프라 성격의 IoT플랫폼 모비우스에 기반해 시작되고, 9월에는 개인화플랫폼과 연동해 더 똑똑한 홈IoT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리 되면 IoT커피 머신은 별도의 타이머 설정 없이도 주중·주말 기상시간에 맞춰커피를 끓여 놓는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홈IoT외에도 모비우스 기반 ‘글로벌 기업간 IoT 기기’ 상거래를 위해 삼성전자 출신 권송 상무를 기업솔루션 부문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KT도 MWC에서 코웨이와 함께 ‘스마트 에어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KT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 가정의 공기 질 상태를 실시간 측정하고, 축적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정별 맞춤형 공기 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코디(서비스 전문가)의 방문 컨설팅을 통해 최적의 공기 질을 찾아준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홈IoT사업팀을 신설한데 이어, 이번 MWC에서 LG전자(스마트홈, 홈쳇), 라맥스(가스락), 지웨이브연합 등과 함께 다양한 솔루션을 전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Z-웨이브로 연결돼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가스밸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U+가스락’을 출시했는데, 1월 말 기준 1500명의 가입자를 모았다”면서 “LG유플러스는 국내 이통사 중 유일하게 세계 최대의 무선 제어 제품 및 서비스 생태계인 Z-웨이브(Z-wave)의 이사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 300여 시장 주도업체들에게 채택된 Z-웨이브 브랜드의 인증 프로그램은 모든 브랜드 사이에 상호운용성을 보장하고 모든 버전과 완벽하게 역호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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