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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MWC 기조연설 “퍼펙트” 찬사 KT 황창규 회장, “5G, IOT 표준화 선도로 글로벌 강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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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이형석 기자〕국내 유무선 최대 통신 기업의 수장이 세계 이동통신산업계의 최대 잔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 무대에 섰다. 단 2년만에 세계 최초로 LTE(롱텀에볼루션, 4세대 통신기술) 커버리지 100%를 달성한 한국의 놀라운 통신 기술을 세계에 알렸다. LTE 뒤를 잇는 5세대 통신기술(5G)의 협력과 표준화를 제안하며 글로벌 선도력을 보여줬다. 무인차로 통근하는 미래상과 5G를 세계 최초로 구현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청사진을 담은 영상으로 찬탄을 자아냈다. 유머를 섞은 유려한 연설로 15분간의 연설에서 서너번의 웃음과 너댓번의 박수를 받았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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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무선 최대 통신기업 KT 황창규 회장의 기조연설이 끝나자,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의 홍보담당 스탭이 달려와 “정말 고맙다”고 했다. “역대 가장 퍼펙트한 기조 연설이었다”는 찬사도 덧붙였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3일 오전(현지시간) MWC 현장에서 펼친 기조연설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모인 세계 이동통신 산업 관계자와 글로벌 미디어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황 회장은 “5G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차세대 네트워크”라고 강조하며 “5G는 최고의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지닌 궁극의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회장은 기조 연설이 끝난 후 한국 취재진들을 만나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 참관 소회와 향후 KT의 전략 방향도 밝혔다. 그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MWC의 주최기관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로 활동하면서 한국 통신기술의 경쟁력과 선도력에 대해 많이 전달했다”며 “오늘 키노트 스피치는 5G가 화두이기 때문에 저에게 이를 주제로 한 강연을 해달라고 부탁했던 것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지난 2009년까지 삼성전자 기술총괄사장으로 반도체산업을이끌었고 하버드를 비롯한 세계 명문대와 ITㆍ전자업계 국제행사에서 연설 경험이 많다. 지난 2002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문 사장 재임 시절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반도체 최고 권위 학회 기조연설을 맡아 과거와는 달리 IT산업에서 메모리 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황 회장은 “삼성전자 사장으로서 당시까지 수십년간 믿어오던 IT 산업의 법칙을 바꾼다는 내 주장에 다른 이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 컸다”며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보면 제 과거 예측보다 데이터 용량이 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회장은 “앞으로 우리가 IT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벤처 및 스타트업, 중소기업들과 함께 글로벌을 누비기 위해 상당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가 글로벌 통신산업을 주도하면서 해외기업들이 흥미를 느끼고 우리와 함께 한국에 와서 일하고 싶어하도록 만들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5G는 패러다임을 바꾸고 국가의 운명이 걸린 기술”이라며 “비즈니스로 연결하고 삶과 일상의 질과 편안함을 높이는 통신사업을 펼쳐가겠다”고 글로벌 강자로서의 비전을 제시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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