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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엿보기] ‘초보’ 추승균 감독대행 “눈이 한 4개는 필요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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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 학생체 정세영 기자] “눈이 한 4개는 필요한 것 같아요.”

프로농구 추승균(41) KCC 감독대행이 초보 사령탑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와 원정경기를 앞둔 그는 ‘경기에서 코치, 감독의 차이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추 대행은 “코치 때는 작은 것만 봐도 된다. 하지만 감독은 전체를 다 봐야 한다. 심판도 봐야 하고, 선수들의 상태와 상황, 상대 벤치까지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눈이 한 4개는 필요한 것 같다”고 웃었다.

추 대행은 갑작스레 KCC를 이끌게 됐다. 허재 전 감독은 9일 갑작스레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추 대행은 지난달 11일부터 지휘봉을 잡았고,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를 치렀다. 전적은 1승 6패. 추 대행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1일 오리온스와의 홈경기를 떠올렸다. 그는 당시 52-78, 26점 차 대패를 당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추 대행은 “진짜 오리온스 전에서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더라. 어떻게 경기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현재 추 대행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선수들의 패배 의식이다. 그는 “나도 현역시절 꼴찌도 해보고, 다 해봤다. 6강에서 떨어지고 나면, 선수들의 마인드를 잡기가 힘들다. 심리적인 상태를 바로 잡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억압적으로 갈 수 없다. 현재로선 순간순간 잘못된 플레이가 나오면 바로 지적하고, 주입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추 대행은 다음 시즌부터 KCC 정식 사령탑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추 대행은 “팀워크를 중시하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연습량을 더 늘릴 것이다. 현재 부상 등으로 팀 훈련이 너무 안 되어 있다.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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