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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넴초프 살해범 일당, 사건당일 아침부터 차량 3대 이용해 넴초프 미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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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넴초프’ 살해범 일당은 사건당일 아침부터 줄곧 넴초프를 미행했었고, 치밀한 계획에 따라 넴초프를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살해범 일당들이 능숙하고 신속하게 일처리를 한 것을 감안할때 훈련받은 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헤럴드경제

(사진=모스크바타임스)


인터넷 언론 매체 라이프뉴스(Lifenews)는 3일 수사당국이 넴초프의 마지막 날을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범인들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7일 아침부터 3대의 차량을 이용해 교대로 넴초프의 자동차를 미행했다. 넴초프는 사건 당일인 오전 11시께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날아온 두리츠카야를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마중했다.

두 사람은 이어 사건 현장에서 멀지 않은 넴초프의 집으로 간 뒤 온종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저녁 무렵 넴초프는 야권 성향의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모스크바의 메아리)와의 인터뷰를 위해 시내로 나갔고, 두리츠카야는 미용실로 갔다.

이들은 저녁 10시께 크렘린궁 앞 붉은광장과 붙어있는 ‘굼’ 백화점 안의 카페에서 약 1시간 동안 저녁 식사를 한 뒤 운전기사를 먼저 보내고 걸어서 집으로 가기로 했다. 넴초프의 집은 크렘린궁에서 도보로 불과 30~40분 거리에 있었다.

미행자들은 두 연인이 걸어서 붉은광장과 연결된 모스크바 강 위의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다리로 이동하기 시작하자 곧바로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저격범에게 전화를 걸어 다리 근처로 이동하도록 지시했다.

저격범은 저녁 11시 29분께 다리 밑에 멈춘 차량에서 내려 계단을 이용해 다리 위로 올라온 뒤 앞에서 걸어오던 넴초프와 연인을 확인하고 지나쳤다가 곧바로 뒤돌아 표적의 등에 여러 발의 총을 쐈다. 6발 가운데 4발이 넴체프의 가슴과 머리에 맞았다. 저격범은 곧이어 현장으로 다가온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범인들은 차량이 많은시내 중심가를 택해 자동차 행렬 속으로 잠적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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