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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땅콩 1주일에 20알만 먹어도 심혈관질환 사망율 38%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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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밴더빌트대 땅콩과 건강에 관한 연구 보고

뉴스1

땅콩이 심혈관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AFP=News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땅콩을 자주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확률이 낮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잉그램 암센터(Vanderbilt-Ingram Cancer Center) 국제 건강연구소는 '땅콩 섭취와 사망률'에 관한 연구 결과를 미국의학협회(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2일 보도했다.

자오-오유 슈 국제건강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땅콩을 일주일에 30g(20알 가량)만 섭취해도 사망률이 17~20%, 특히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23~38%까지 낮출 수 있다"며 땅콩 섭취를 권장했다.

슈 연구원에 따르면 실험은 다양한 인종을 대상으로 5.4~12.2년 동안 '관찰역학연구(observational epidemiological studies)'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는 "미국에 거주하는 코카시아인과 흑인 약 7만명, 상하이에 사는 중국인 약 13만명 등 총 20여만명이 실험에 참가했다"며 "이들 대부분은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땅콩은 다른 견과류에 비해 값이 싸고 불포화 지방산과 섬유질, 비타민 등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서민들의 건강식으로 널리 쓰일 수 있다고 슈 연구원은 말했다.

그러나 공동 연구자 윌리엄 블롯 교수는 "땅콩을 많이 먹을수록 사망률이 더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며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소금기 없는 땅콩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땅콩이 사람 몸에 좋다는 연구 결과는 이전에도 있었다.

미국 간호사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는 지난 20년간 여성 8만명을 대상으로 수집된 결과를 바탕으로 땅콩이 여성들의 담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신경정신학회(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따르면 규칙적인 땅콩 섭취는 알츠하이머와 같이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인지 능력을 보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몸무게 줄이기, 항암 작용, 뇌졸중 예방 등이 정기적인 땅콩 섭취로 얻을 수 있는 효과들이다.

*'관찰역학연구'란? 어떤 지역이나 집단 안에서 일어나는 질병의 원인 또는 변동 상태를 연구하는 것으로 전염병의 예방 및 치료에서부터 재해나 공해 따위의 문제도 다룬다.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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