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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프로볼링 데뷔전 앞둔 신수지 "떨림보다 기대가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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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프로볼러로 첫 경기 출전

연합뉴스

신수지, '스트라이크를 향해'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원조 리듬체조 요정' 신수지가 3일 오후 서울공릉볼링장에서 열린 '2015 로드필드·아마존수족관컵 SBS 프로볼링대회' 공식 연습에서 투구하고 있다. 2015.3.3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리듬체조 요정'에서 '초보 프로볼러'로 변신한 신수지(24)가 데뷔전을 앞두고 설렘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수지는 3일 서울 노원구 공릉볼링센터에서 열린 2015 로드필드·아마존수족관컵 SBS 프로볼링대회 여자부 공식연습에 참석해 "많이 떨리지만,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가 훨씬 크다. 열심히 연습하며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리듬체조 간판스타 출신으로 2011년 현역에서 은퇴한 신수지는 친구를 따라 우연히 접한 볼링의 매력에 빠져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 프로 선발전까지 응시했다.

지난해 12월 선발전에서 그는 평균 188점을 기록해 통과 기준(평균 185점)을 넘어 프로볼러로 선발, 4일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선발전을 통과한 이후에도 그는 하루에 20게임가량을 소화하며 대회를 준비해왔다.

선발전 이후부터 두 달 남짓 신은 것이라며 들어 보인 볼링화는 이미 많이 닳아 낡아 보였다.

신수지는 "저는 연습만이 살 길이라 열심히 했다"면서 "덕분에 지방이 빠지고 근육이 붙었다. 팔이 굵어지고 하체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다가도 생각이 날 정도로 머리에 핀이 떠다닌다.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다"면서 스트라이크가 됐을 때 짜릿함과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볼링 자랑에 열을 올렸다.

특히 "체조를 할 때는 부담스럽고 힘들었다면, 지금은 즐기면서 힘든 것이 없다. 그저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체조를 한 덕분에 기본 체력과 유연성이 좋아 볼링을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며 체조에 대한 여전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연습을 앞두고 준비를 하거나 프로볼러에게 주어지는 패치를 유니폼에 붙일 때 그의 얼굴에는 생글생글 웃음이 가시지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투구를 시작하자 눈빛이 매섭게 바뀌었다.

왜 굳이 운동으로 경쟁하는 상황에 다시 뛰어들었느냐고 묻자 신수지는 "저는 경쟁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체조를 그만두고 나서도 뭘 하더라도 내기를 걸었다. 결과와 승부가 있는 게 좋다"면서 "저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수의 피가 흐르나 보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경기 때는 제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는 걸 보시게 될 것"이라고도 귀띔했다.

첫 대회에서 그는 프로 선발전 통과 기준인 평균 185점보다 다소 높은 평균 195점 정도를 목표로 정했다.

신수지는 "상위권에 바로 들기는 어렵지만 꼴찌는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주어진 대회에 최대한 출전하며 차근차근 올라가 상위권으로 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프로볼링협회 관계자는 "1년 정도 훈련해 이 정도의 기량을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오래전부터 운동해온데다 훈련을 워낙 열심히 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볼링 외에 골프 등 다른 스포츠도 두루 즐기고 체조 지도자의 꿈도 갖고 있다는 신수지는 "아직은 어리기에 할 수 있는 것은 다 도전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song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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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지의 볼링화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원조 리듬체조 요정' 신수지가 3일 오후 서울공릉볼링장에서 열린 '2015 로드필드·아마존수족관컵 SBS 프로볼링대회' 공식 연습에서 볼링화를 들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5.3.3 sa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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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지, '저도 프로입니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원조 리듬체조 요정' 신수지가 3일 오후 서울공릉볼링장에서 열린 '2015 로드필드·아마존수족관컵 SBS 프로볼링대회' 공식 연습에서 프로볼링 회원 패치를 받고 있다. 2015.3.3 sa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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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지, '프로의 눈빛'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원조 리듬체조 요정' 신수지가 3일 오후 서울공릉볼링장에서 열린 '2015 로드필드·아마존수족관컵 SBS 프로볼링대회' 공식 연습에서 투구하고 있다. 2015.3.3 sa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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