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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클린턴 초상화에 불륜 상대 르윈스키의 드레스 그림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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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69)의 초상화에 재임 시절 그의 불륜 상대였던 전직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

(42)의 드레스 그림자가 숨겨져 있다고 초상화를 그린 화가가 주장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린 넬슨 생크스(77)는 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 초상화를 그리는 동안 내 마음속에서 르윈스키를 완전히 지울 수가 없었다”면서 “그래서 (르윈스키 관련 부분을) 살짝 그려 넣었다”고 말했다.

생크스는 “초상화 왼쪽을 보면 그림자가 있는데 이 그림자는 두 가지를 의미한다”면서 “하나는 내가 마네킹에 입힌 청색 드레스의 실제 그림자이고 또 하나는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 있었던 그림자(어두운 면)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2006년 4월24일 워싱턴 스미소니언 캐슬 빌딩에서 열린 제막식에서 자신의 초상화를 가리고 있던 푸른 막을 걷고 있다. 이 초상화를 그린 넬슨 생크스는 그림 왼쪽의 그림자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상대였던 모니카 르윈스키의 청색 드레스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 AP연합뉴스


생크스는 클린턴 전 대통령 퇴임 직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초상화를 그렸다. 생크스는 다이애나 왕세자비, 빌 클린턴 대통령,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을 그린 유명 초상화가이다. 그가 그린 클린턴 초상화는 현재 워싱턴DC의 국립초상화미술관에 걸려 있다.

생크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그림자의 비밀’을 알고 미술관에서 문제의 초상화를 떼 내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으나 미술관 측은 이를 부인했다.

생크스가 굳이 청색 드레스를 모델로 삼은 것은 르윈스키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액이 묻은 증거물이라며 직접 검찰에 제출했던 드레스가 청색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1998년 8월7일자 8면


1998년 클린턴 대통령은 20대 젊은 백악관 여성 인턴이었던 르윈스키와 1년 넘게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탄핵 위기까지 겪었다. 지난해 르윈스키는 10여년 만에 언론 인터뷰에 나서 “이제 베레모를 불태우고 블루 드레스를 묻어 버릴 때”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베레모는 과거 백악관 시절 클린턴 전 대통령과 포옹하는 사진이 찍힐 때 자신이 썼던 모자이고, 청색 드레스는 클린턴의 정액이 묻었다는 옷이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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