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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학생들의 걱정과 한숨…'새 학기 증후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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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3월 개강과 더불어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부담감으로 새 학기 증후군을 앓는 대학생들이 적지 않다.

특히 연간 등록금 평균(사림대 기준)이 800만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취업, 환경적응, 대인관계에 대한 걱정이 새 학기를 맞는 학생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강원 춘천시의 한 대학교에 편입한 김모(25)씨는 새 학기를 맞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편입으로 아는 사람하나 없이 복학생이란 타이틀까지 가지고 있어 학교 적응이 걱정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어차피 취업을 위해 술자리나 모임 등을 기피할 생각이었지만 한편으론 자동 아웃사이더가 된다는 생각에 의욕이 많이 떨어진다"며 "학교를 졸업해도 취업이 된다는 보장도 없이 2년 동안 공부해야 한다. 부담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달 27일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사이트 알바몬이 대학생 4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새 학기 증후군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대학생 중 66.1%가 새 학기 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은 '의욕 저하, 무기력증'이 24.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너무 오래 자거나, 잠을 못 자는 등 수면 장애(17.7%)', '피로감(17.4%)', '우울감(17.1%)' 등이 순위에 올랐다.

정신과 전문의 손석한 박사는 "4주간의 환경적응 기간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불안장애까지 올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과거와는 달리 취업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달려간다는 생각에 부담을 느끼고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새 학기 증후군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 박사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철저한 학기 계획으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mk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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