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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라크군, 티크리트 부근서 IS와 치열한 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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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티크리트 살해 '경고 동영상' 공개

연합뉴스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군이 2일(현지시간) 북부 살라후딘 주의 요충지 티크리트 부근에서 '이슬람국가'와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이라크군은 시아파 민병대, 수니파 부족 무장조직과 합동으로 병력 3만 명을 투입해 이날 새벽 IS가 장악한 티크리트와 일대 주요 도시를 탈환하는 작전을 개시했다.

A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저녁까지 교전이 벌어졌지만, 이라크군은 아직 티크리트로 진입하지 못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라크군 소식통을 인용해, 티크리트 남쪽 알두르 지역을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군은 공습과 포 사격으로 티크리트 외곽의 IS 거점을 공격했으나 IS는 도로매설 폭탄 등을 동원, 만만치 않은 전투력으로 반격했다.

이날 교전과 자살폭탄 공격 등에 따른 사상자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이라크군 살라후딘 주 담당 압둘와하브 알사디 사령관은 "아직 티크리트 시내로 진격하지 못했으나 계획대로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며 "티크리트의 동부에서 가장 큰 전투를 벌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작전에 앞서 이라크 정부가 공습 지원요청을 하지 않았고,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 역시 공습을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 산하 특수부대 쿠드스의 카심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지난달 28일 살라후딘 주에 도착해 작전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에서 살라후딘 주 수니파 부족 일부가 가담했으나 티크리트가 사담 후세인의 고향으로 이라크 시아파 정부에 반감이 높은데다 후세인의 바트당 잔당 세력이 여전해 수니파 간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IS는 이라크군이 티크리트 탈환 작전을 대외에 공표한 직후인 2일 이곳에서 이라크 정부에 협력했다며 수니파 부족 주민 4명을 총으로 살해하는 경고성 동영상을 유포했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이라크주재 유엔특사는 탈환 작전과 관련, 2일 낸 성명에서 "군사작전에선 기본적인 인권을 완전히 존중하면서 민간인의 피해를 피해야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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