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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경기도, 그리스 요트기업과 1천만달러 투자유치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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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전곡해양산업단지에 1만3천㎡ 규모 요트제조공장 설립

그리스 에너지부장관 면담…공기업의 민영화사업에 한국기업 참여 제안

연합뉴스

경기도, 그리스 요트기업 1천만달러 투자유치 (아테네=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남경필 지사가 2일 오후 8시(현지 시간) 아테네에 있는 디바니 카라벨(Divani Caravel)호텔에서 코스모스요팅사의 죠다니스 해지베로글로우(Jordanis Hatziveroglou) 대표와 현대요트의 도순기 대표(맨 왼쪽), 이화순 화성시 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2015.3.3 <<경기도 제공>> hedgehog@yna.co.kr


(아테네=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그리스의 요트전문기업이 경기도 화성 전곡해양산업단지에 1천만달러(약 110억원)를 투자한다.

경기도대표단을 이끌고 그리스를 방문중인 남경필 지사는 2일 오후 8시(현지 시간) 아테네에 있는 디바니 카라벨(Divani Caravel)호텔에서 코스모스요팅사의 죠다니스 해지베로글로우(Jordanis Hatziveroglou) 대표와 니콜라스 모이지디스 (Nikolaos Moysidis) 이사, 현대요트의 도순기 대표, 이화순 화성시 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코스모스요팅사는 현대요트에 1천만달러를 투자하고, 현대요트는 화성시 전곡해양산업단지 내에 1만3천75㎡(3천900평) 규모의 요트제조공장을 올해 안에 설립한 뒤 고급요트를 생산해 자체 판매하거나 코스모스요팅사에 납품하게 된다.

코스모스요팅사는 1987년 그리스 아테네에 설립된 요트전문 기업으로, 영국과 독일 등 유럽 20개국에서 요트 제조·판매·임대, 마리나항 운영을 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현대요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요트·보트 제조사로, 중급 이상의 요트 제조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전국 최초로 100ft급 고급요트인 경기도행정선(경기바다호)을 제작했다.

남 지사는 "코스모스요팅사의 투자가 국내 고급 요트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한편, 전곡해양산업단지 내에 요트부품기업 클러스터 조성 등 국내 요트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자협약에 앞서 남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아테네에 있는 정부청사에서 파나기오티스 라파자니스(Panagiotis Lafazanis) 그리스 생산성 재건·환경·에너지부 장관을 60여분간 만나 그리스의 재정위기상황과 해법, 양국 우호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생산성 재건·환경·에너지부는 그리스의 산업과 환경, 에너지 관련 정책 수립과 집행을 맡고 있으며, 라파자니스 장관은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부의 2인자로 알려졌다.

라파자니스 장관은 이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묻는 남지사의 질문에 "그리스 정부는 유로존 탈퇴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유로존 내에서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라파자니스 장관에게 그리스가 진행중인 공기업의 민영화 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제안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그리스 파파고스시에 있는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하고, 아테네 최고의 마리나시설인 필리스보스 마리나(Flisvos Marina)사를 방문해 그리스 선진해양산업 운영모델을 벤치마킹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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