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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키리졸브 연습·독수리훈련 돌입…대북감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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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시작…"국지도발 공동대응계획 적용"

北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 가능성…남북관계 더욱 경색 전망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2일 오전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을 시작했다.

키 리졸브 연습은 13일까지 진행되며 독수리 훈련은 다음 달 24일까지 계속된다.

지휘소연습인 키 리졸브 연습에는 미군 8천600여명과 한국군 1만여명이 참가한다. 북한의 남침을 가정해 한반도 방위를 위한 시나리오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아군과 대항군이 편성돼 실전감 있게 이뤄진다.

이 연습에는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공동 국지도발대비계획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은 북한의 국지도발 30여 개 유형별로 대응 방안을 담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맞춤형 억제전략의 일부도 적용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병력과 장비가 참가해 진행되는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에는 미군 3천700여명과 한국군은 사단급 부대 이상 20만여명이 참여한다.

우리 군은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테러 가능성 등에 대비해 이번 독수리훈련 때 국가 중요시설 방호훈련을 비중 있게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미국 연안전투함(LCS)인 포트워스호가 처음으로 참가한다.

LCS는 항공기의 제트 엔진처럼 엔진과 연결된 펌프를 돌려 배 밑바닥의 흡입구로 물을 빨아들이는 제트 엔진 추진 장치로 움직인다. 얕은 해저 지형에서 자유롭게 작전을 펼 수 있다.

헬리콥터와 MQ-8 수직 이착륙 무인정찰기(UAV), 구경 57㎜ 자동화기, 21기의 지대지 미사일, 헬파이어 미사일, MH-60 헬기 등을 탑재하고 있다.

포트워스호는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사격 훈련, 상호 통신교환 훈련, 물류 교환 훈련 등을 할 계획이다.

미 7함대 지휘함인 블루릿지함은 한반도 근처 바다에서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함정을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모함은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한미는 KR·FE 훈련기간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연합감시체계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찰기 등 대북 감시자산을 증강하고 지상의 대북정보 분석 요원들도 증편했다.

북한은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면서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훈련 강행시 '군사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훈련이 끝나는 내달 말까지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훈련 기간에 작년과 비슷한 무력시위성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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