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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맨해튼 뉴욕한인교회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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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욕한인교회에서 울려퍼진 대한독립만세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한인교회 건물에서 1일(현지시각) 3·1절 기념 예배가 열렸다. 뉴욕한인교회가 1927년 사들인 이 건물은 종교활동 공간을 넘어 뉴욕 지역 독립운동 거점으로 이용됐다. 사진은 '대한독립만세'를 삼창하고 있는 모습. 2015.3.2 sungje@yna.co.kr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일제 강점기에 뉴욕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뉴욕한인교회에 '대한독립만세' 소리가 다시 울려퍼졌다.

뉴욕 맨해튼 컬럼비아대 인근에 있는 뉴욕한인교회(담임목사 이용보)는 1일(현지시간) 3·1절 기념 예배를 하고 조국 독립을 위해 총칼과 맞선 3·1만세운동의 의의를 되새기는 한편 조국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날 예배는 다른 주일 예배와 달리 광복 70주년과 3·1 독립만세 운동 96주년을 기념하는 의식으로 시작됐다.

평소와 달리 예배당 정면에는 태극기가 걸렸으며 애국가를 함께 부르는 시간도 마련돼 경건함을 더했다.

손병희, 이승훈 등 민족 대표 33인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독립선언문이 다시 낭독됐으며, 머리가 하얗게 변한 할아버지와 10대 청소년들이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만세삼창도 곁들여졌다.

이용보 목사는 뉴욕한인교회의 영문 이름이 'The Korean Church and Institute'인 이유는 종교 활동 공간을 넘어 민족 공동체의 중심으로 기능하자는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선배 교인들의 뜻을 이어받아 이제는 조국통일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뉴욕한인교회는 매년 3·1절 기념 예배를 통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선배들을 기려왔다.

하지만, 올해는 독립운동의 숨결이 살아 있는 건물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이날 예배의 의미는 달랐다.

1927년 유학생을 포함한 교인들이 3만5천 달러에 사들여 88년간 사용해 온 이 건물은 안전상의 문제로 상반기 중에 헐릴 예정이다.

같은 자리에 새로 들어서는 건물에서는 서재필, 조병옥, 이승만 등 독립지사들이 이용했던 숙소와 회의실 등을 찾아볼 수 없다.

교회 측은 앞쪽 외벽을 최대한 보존하는 한편, 새로운 건물 1층의 일부 공간에 '역사 기념관'을 조성해 역사적인 건물이 사라지는 아쉬움을 달랠 계획이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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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일제강점기 뉴욕지역 독립운동 거점이었던 뉴욕한인교회 건물이 상반기중에 헐릴 예정이어서 서재필, 조병옥 등 애국지사들의 숨결이 깃든 주요 공간이 대부분 사라지게 된다. 뉴욕한인교회는 1927년 듀플렉스(duplex) 건물의 절반을 매입해 사용해 왔다. 2015.2.25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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