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장기불황 건설업계 '부업'으로 살길 찾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세계건설, 3월 주총에 레저업 진출 안건 상정…계룡건설, 대림산업 등도 정관변경 추진]

머니투데이

건설업체들이 올해도 다양한 '부업' 찾기에 나선다. 장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건설업체들의 다양한 계획이 쏟아진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오는 13일 열리는 정기주총에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추가되는 사업목적은 공중목욕탕, 수영장, 스파, 음식업점 등이다.

신세계건설의 사업목적 변경은 복합쇼핑몰 레저산업 진출과 궤를 같이 한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지어질 복합쇼핑몰의 레저사업부문 운영을 염두에 두고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계룡건설도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에 사업목적 변경안을 상정했다. 추가 사업목적은 자동차 판매 및 정비, 중고자동차 매매, 여신금융업, 할부금융업 등이다. 여기에 장묘사업과 약품제조 및 처리업 등이 추가됐다. 이를 감안할 때 계룡건설은 자동차 수입 등의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흥건설도 2007년 혼다자동차 광주지역 딜러로 선정된 사례가 있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사업목적을 추가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림산업 역시 오는 20일 열리는 주추총회에서 지식재산권 관리, 라이선스 판매 및 관련 용역사업 진출과 관련한 정관변경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석유화학 플랜트와 관련해 원천기술을 해외건설에 로열티를 받고 수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건설기업들이 부업에 나선 것은 최근 일은 아니다. 현대산업개발은 2006년 영창뮤직을 인수하며 악기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2013년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 '브리오슈 도레'를 국내에 도입했다.

건설업체들이 진출한 부업은 생수, 화장품 등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이 오랫동안 불황에 시달리면서 사업다변화 차원에서 다양한 부업에 나서고 있다"며 "불황타개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건설업의 상황이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박성대 기자 spark@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