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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미 고위인사 "한·중, 정치에 과거사 이용" 작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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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의 고위인사가 '한·중·일 간에 과거사를 덮고 가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는 입장이었는데, 입장이 바뀐 걸까요?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주최로 열린 동북아시아 세미나에는 아시아 정세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기조연설에 나선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과거사 문제로 꼬인 한·중·일 문제를 작심한 듯 거론했습니다.

[웬디 셔먼/美 국무부 정무차관 : 정치지도자가 과거의 적을 비난함으로써 값싼 박수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이런 도발은 진전이 아니라 마비를 초래합니다.]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중국도 정치인들이 과거사를 이용하면서 관계 진전이 없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종군 위안부와 과거사, 섬을 둘러싼 분쟁은 이해할 수 있지만,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 나라의 입장을) 이해할 수는 있으나 실망스럽습니다.]

셔먼은 미국과 세 나라가 협력하면 더욱 번영할 것이고 앞으로 이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차 대전 종전 70주년에 맞춰 한·중·일 세 나라 정상을 초청한 미국이 갈등 해소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한·일 관계 악화로 흔들리는 중국에 대한 견제 기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셔먼 차관의 이번 발언이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통한 화해라는 미국의 기존 입장에 변화를 의미하는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춘배)

[김우식 기자 kw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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