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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클라우드법 제정 가시화.. SW기업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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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시장 적용 전망 이노그리드·핸디소프트 공공기관 대상 영업 강화
MS·오라클 등도 '눈독'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클라우드법) 제정이 가사화되면서, 공공분야 클라우드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외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발전법은 이달 중 국회에서 입법이 완료돼 오는 8월부터는 시장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이 시행되면 정부 중앙부처와 공공기관들이 전산 시스템에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어 최대 수백억원 이상의 시장이 새로 열리게 된다.

■고사직전 국내 클라우드 산업 활기

우선 클라우드 발전법이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 방점이 찍혔기 때문에 국내 SW기업의 기대감은 큰편이다.

클라우드 전문기업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관련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술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 운영계획을 마련, 이를 위해 금융권 등에서 투자금 확보에 힘쓰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2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이노그리드 관계자는 "최근 아마존도 이노그리드에게 국내 기술파트너 협상을 제안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제휴를 하지 않기로 유명한 빅데이터 기업 그루터도 자사의 빅데이터 솔루션을 이노그리드 서비스형 인프라(IaaS)인프라 위에 올리는 형태로 협력중"이라고 말했다.

틸론도 정부부처와 공기업 지방이전 시 스마트워크 시스템 구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하고 있다. 클라우드 법안이 통과되면 지방이전 기관을 중심으로 스마트워크 시스템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핸디소프트 역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영업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말 경기도청 클라우드 프린팅 시스템 구축 사업을 마무리 한 후 다른 공공기관에도 사업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파수닷컴은 클라우드보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IT기업들도 시장 '눈독'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오라클 , 한국IBM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

한국오라클은 올해를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 성장 원년으로 삼고, 디지털마케팅을 포함한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의 국내 영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오라클 변종환 애플리케이션 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클라우드법을 통과를 통해) 한국도 이런 변화가 있는 것에 대해 반갑고 우리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 오라클은 올해 전사자원관리(ERP) 클라우드는 물론, 인적 자원 관리와 디지털 마케팅으로 대표되는 CX 솔루션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 MS는 올해 초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국내 기업 4곳과 파트너를 맺었다.

한국MS에 따르면 삼정데이타서비스, 호스트웨이 코리아, 코리아서버 호스팅, 아이네트호스팅 등 파트너사 4곳을 선정,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술과 관련 툴을 제공한다. 파트너사는 한국 MS의 지원을 받아 서비스 구축 및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관련 서비스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김경윤 한국 MS 상무는 "클라우드 파트너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프로그램은 애저라는 플랫폼을 통해 클라우드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 전략의 일환"이라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리더십을 보다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IBM은 최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소프트레이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카탈리스트'의 국내 지원 규모를 10배로 늘리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한국IBM이 클라우드 비즈니스 전담 조직을 마련할 뿐 아니라 이르면 올 연말에는 국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구체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 웹서비스(AWS) 역시 예전에는 없었던 대규모 클라우드 컨퍼런스를 한국에서 여는 등 한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AWS는 올해 국내 통신사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한국에도 자체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 고객들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로써 지연시간(레이턴시) 문제를 해결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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