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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인천공항에서 사이니지 `큰 장` 선다… 삼성·LG `공항 대전(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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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 디지털 사이니지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적인 항공교통 활용 증가로 공항 신규 건설과 확장이 이어지면서 빠르고 정확한 정보안내를 위해서는 고품질의 디지털 사이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움직임도 속도가 붙고 있다.

전자신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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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추진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운항통신시설 사이니지 발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항에서 비행기 출·도착, 수속, 수화물, 시설, 항공사 카운터, 공항 홍보물 상영 등에 필요한 업무용 사이니지를 투입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글로벌텔레콤이 참여한 롯데정보통신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업 규모는 682억원으로 기한은 2017년 9월까지다. 롯데정보통신은 이중 사이니지 디스플레이 설치를 맡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2배인 38만4000㎡ 넓이의 지하 2층, 지상 5층 T2에 들어갈 사이니지를 입찰에 부친다. 지난해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 코엑스 리모델링 등 굵직했던 수주전에 이은 최대 사업으로 국내외 사이니지업체들의 도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상반기 중 진행될 김포공항 국제선 사이니지 물량 교체도 업계 관심이 높다. 해외에서는 프랑스 파리 신공항 건설이 호재로, 세계적으로 공항 사이니지 수요는 확대일로다.

사이니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맞대결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주도로 스페인 ‘이쿠시(Ikusi)’, 영국 ‘자파이어(Zafire)’ 등 공항 운영 솔루션 전문 글로벌업체들과 제휴했다. 이쿠시는 30년 이상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기업으로 세계 120개 공항에 자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자파이어는 1999년 설립됐으며 창사 10년 만에 호주 공항 시장의 95%를 장악하고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삼성은 스마트 사이니지 플랫폼(SSSP)에 이들 업체의 검증된 공항 솔루션을 엮어 신사업 모델을 구축하려는 포석이다. 공항은 방대한 용량의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노출해야 하기 때문에 솔루션의 신속성과 안정성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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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히드로국제공항에 설치된 삼성전자 사이니지 <사진=B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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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VD사업부 고위 관계자는 “삼성은 사이니지 디스플레이와 SSSP에 이들의 공항 솔루션을 탑재할 수 있게 됐다”며 “공항으로서도 데이터 저장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영국 히드로와 개트윅 등 주요 공항에 사이니지를 공급하고 미국 공항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한 경험을 바탕삼아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LG전자도 이 분야의 강자다. 공항 환경에 맞는 솔루션과 함께 84인치 4K 울트라HD(UHD, 3840×2160)와 42인치, 55인치 등 첨단 사이니지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전사적으로 공항 사이니지 시장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에어포트 엑스포’에 매년 참가해 저변을 넓혀 나가는 한편 최신 사이니지를 해외 주요 공항에 전시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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