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정몽원 회장, 공격적으로 값 낮춘 전기자전거 '승부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세대 만도풋루스 아이엠…1세대보다 160만원 가격↓

메트로신문사

/만도 제공


만도는 그동안 해외 판매에 주력했던 전기자전거시장이 국내에도 형성됐다고 판단하고 파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만도의 전기자전거사업은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010년부터 전두지휘했다. 만도는 올해부터 2세대 전기자전거를 통해 국내사업에 나선다. 아직 국내 시장 성장 속도가 더딘 편이지만 향후 규제가 완화되면 전기자전거가 차세대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만도는 지난달 27일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2세대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 아이엠(Mando Footloose IM)'을 선보였다. 지난 2012년 처음 선보인 만도풋루스는 전력이 페달의 동력을 보조해주는 기존의 하이브리드형 전기자전거와 달리 체인 없이 100% 전력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그러나 각종 규제에 묶여있는 탓에 전기자전거 시장 성장 자체가 정체돼 있는 상태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됐던 전기자전거 시장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약 1만5000대에 그쳤다. 이 중 만도풋루스는 지난해 약 11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자전거로서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판매된 축에 해당되지만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

만도는 이번 신제품의 글로벌 판매 목표는 1세대 판매량을 훨씬 웃도는 3000대 이상으로 정하고 전기자전거 시장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보다 접근성을 높인 가격에 다양한 색상 및 젊고 세련된 디자인의 만도풋루스 아이엠으로 2535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섰다.

1세대 모델은 447만원이었지만 2세대 모델은 160만원 가량 낮춘 286만원으로 책정됐다. 경쟁사의 100만원대 보급형 제품과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포지션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낮춰 대중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만도는 신제품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디자인을 접을 수 있는 폴딩형이 아닌 일체형으로 바꾼 대신 앞바퀴가 분리돼 차량에 실을 수 있게 했다. 배터리는 탈부착식으로 바꿔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게 됐다.

판로 역시 확대하고 있다. 이태승 만도풋루스 사업실장 전무는 "만도풋루스 아이엠은 직영매장 확대 및 롯데·신세계·갤러리아 등 국내 주요 백화점, 고급 편집매장 등으로 판매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인 기자 hijung0404@metroseoul.co.kr

ⓒ 메트로신문(http://www.metro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문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