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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눈길끄는 신간]무라카미 류 신작소설 '55세부터 헬로 라이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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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무라카미 류의 소설집 ‘55세부터 헬로라이프’




[스포츠서울]소설가 무라카미 류(63)가 중편 연작소설집 ‘55세부터 헬로라이프’(북로드)를 펴냈다.

정년퇴직을 한 중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없는 경제침체기를 살아가는 중년의 삶을 집중 조명했다. 모두 다섯편의 소설로 구성됐다. 황혼이혼하고 재혼 상대를 찾아 나서는 여자(결혼상담소)나 실직하고 재취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남자(캠핑카), 반려동물을 키우며 애정없이 살아가는 부부(펫로스), 정리해고를 당한뒤 노숙자가 될까봐 불안해 하는 남자(하늘을 나는 꿈을 다시 한 번), 이혼하고 트럭운전사가 되는 남자(여행 도우미) 등 제대로 풀리지 않는 인생 때문에 고통받는 50대 중년이 주인공이다.

작가는 현실에서 고통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이들 중년들이 대부분 경제적인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넌지시 일깨운다. 딱히 탈출구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작가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신뢰 속에 희망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삶이 고통스러울 때 차를 마시면서 내면을 위안하고 다시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그리하여 ‘선명하게 살아만 있다면, 언젠가 하늘을 나는 꿈을 다시 꿀 지도 몰라’라고 말한다.

무라카미 류는 작가의 말에서 “주인공들 모두 인생의 전환점을 지나고, 어떻게든 ‘재출발’하려고 애쓰는 중·장년층들이다. 체력도 약해지고, 경제적으로도 만전을 기하지 못하고, 그리고 이따금씩 노쇠를 인식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살아가기 힘든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내야 할 것인가. 그 물음이 이 작품의 핵심이다”라고 밝혔다. 1만2800원.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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