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조선일보DB |
최근 유관순 열사에 대해 최근 좌파 일각에서 “친일파가 만들어낸 영웅”이라는 식의 주장을 하며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어 문 대표의 행보는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 중 4종이 유관순 열사를 서술하지 않은 건 문제라는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측의 문제제기에 대해 작년 8월 교육부 주최 토론회에서 한 교수는 "유관순은 친일파가 만들어낸 영웅이라는 역사학계의 연구 성과가 있기에 기술하지 않은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 해당 교수는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측에 사과를 했지만, 정치권과 시민 단체에서 유관순 열사를 교과서에 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결국 유관순 열사를 서술하지 않았던 나머지 4종의 교과서도 올해부터 이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 |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문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 맞는 3.1절에 어디를 찾아야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컸다”며 “유관순 열사 추모각을 참배하기로 한 것은 최근 벌어졌던 일련의 논란을 정리해보자는 차원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문 대표로서는 야당의 고질적 약점으로 지적됐던 국가관에 대해 강한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의 야당 대표들은 3.1절 기념식 참석 외에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문 대표의 이번 일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충남 천안 병천이 유관순 열사의 고향이자 추모각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대표 경선 과정에서 ‘호남총리발언’ 등으로 멀어졌던 충남 민심 달래기 차원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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