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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홀가분' 손흥민, 골 빼고 다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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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승리로 마음의 짐을 덜은 손흥민(23·레버쿠젠)이 드리블, 패스, 슈팅 등 공격수에게 필요한 능력을 마음껏 뽐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홈 경기장인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1-0 승리에 일조했다.

호주에서 열렸던 아시안컵 출전으로 인해 손흥민은 후반기에 늦게 합류했다. 손흥민이 없는 동안 레버쿠젠은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2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친 공격력은 아쉬움이 남았다. 팀이 손흥민을 기다렸던 이유다.

레버쿠젠에 합류한 손흥민은 많은 기대를 받고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패스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팀은 패했지만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뉴스1

레버쿠젠의 손흥민이 1일(한국시간)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1-0 승리에 일조했다. © AFP=News1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맞은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10분 동안 3골을 몰아 넣었다. 하지만 수비가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또 다시 패전의 멍에르 썼다. 3골을 기록하고도 웃을 수 없던 손흥민이었다.

이어진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도 레버쿠젠은 2-2 무승부에 그쳤다. 손흥민이 복귀 후 3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손흥민의 마음이 무거워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의외의 순간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팀 아틀레티코를 맞이해 헌신적인 모습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복귀 후 첫 승이었다. 손흥민 개인으로서는 마음의 짐을 털어 놀 수 있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몸도 가벼웠다. 선발로 나선 왼쪽 측면 뿐만 아니라 오른쪽과 가운데를 누비며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엿봤다.

손흥민은 프라이부르크가 뒤로 물러서자 짧고 간결한 패스로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패스만 한 것이 아니다. 전반 막판에는 특유의 빠른 드리블 돌파를 이용해 역습을 펼친 뒤 유효 슈팅까지 연결했다.

손흥민의 기여는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동료들과 패스 플레이를 펼치며 계속해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는 뒤로 물어서 있다가 흐른 공을 자신의 전매특허인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수비 상황에서도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전방에서 강한 압박으로 상대가 쉽게 올라오지 못하게 막았다. 상대가 공격을 올리면 수비에 가담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

비록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쌓는 데는 실패했지만 팀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4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 경쟁을 계속하게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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