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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3·1운동 당시 태극기 공개…일장기 위에 덧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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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일)이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9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썼던 것으로 보이는 태극기가 공개됐는데, 일장기 위에 먹으로 덧칠을 해서 그린 태극기였습니다. 우리 선조들의 항일정신을 상징하는 귀한 사료가 될 것 같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산 자락의 진관사로 가는 길에 수백 장의 태극기 복사본이 붙어 있습니다.

색이 바래고 왼쪽 윗부분이 불에 탔지만, 형태는 완벽하게 보존돼 있습니다.

[성경현/서울 은평구 : 처음에 저 태극기를 봤을 때 뭔가 많이 더러워져 있어서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눈에 띄긴 했어요.]

지난 2009년 진관사 칠성각 해체 복원 공사 도중 발견된, 일장기 위에 그려진 태극기를 기념하는 행사입니다.

일장기 위에 먹물로 태극 문양과 4괘를 그린 태극기에는 급하게 그린 듯, 먹물이 번진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발견 당시 태극기는 한지에 겹겹이 쌓여 이곳 불단 뒤쪽 벽면에 붙어 있었습니다.

[법해 스님/진관사 총무 : 열어보니까 태극이 딱 보이는 것이에요. 깜짝 놀라 열어보니까 태극기 속에 신대한신문·조선독립신문 (등이 있었어요.)]

함께 발견된 신문들의 발행날짜가 3·1 운동 직후여서 3·1 운동 당시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일제가 강제로 보급한 일장기를 태극기로 바꾼 선조들의 항일 정신을 보여주는 귀한 사료입니다.

[한철호/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 : 일장기에다가 먹으로 덧칠을 해서 그림으로써 일본에 대한 저항운동, 한국의 독립 의지를 아주 굉장히 압축적으로 표현해줬습니다.]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에 은평역사 한옥박물관에도 전시되는 이 태극기는 4월 말까지 일반에 공개됩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박영일·서진호, 영상편집 : 박진훈)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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