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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에볼라 치사율 '뚝'…"원인은 알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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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의사회 치료 환자 치사율 62%에서 52%로 낮아져

연합뉴스

시에라리온 가더리치 에볼라 치료소(ETC)에서 한 환자가 에볼라 완치 증명서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전 세계적으로 창궐한 에볼라의 치사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다만, 치료약도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왜 치사율이 낮아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최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에볼라 관련 회의에 참석한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의사들의 말을 인용해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에볼라 환자의 치사율이 크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에볼라로 극심한 피해를 본 라이베리아에서 구호·보건 활동을 해온 한 의사는 지난해 3월 이후 에볼라 치료 관련 의료시설에 입원한 환자들의 치사율이 62%에서 52%로 뚝 떨어졌다고 밝혔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에볼라가 퍼진 서아프리카에서 22개 의료시설을 운영해오다 지금은 8개로 줄였다.

흥미로운 것은 치사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를 의료진조차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에볼라 치료 관련 의료시설에 입원하는 환자들의 혈중 에볼라 바이러스량이 크게 줄었다고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의사는 밝혔다.

일부에서는 에볼라 환자들이 최근 들어선 이전과 달리 발병 초기에 입원한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됐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실제로 환자들이 초기에 입원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경없는 의사회 쪽은 정확한 인과관계는 알 수 없지만, 에볼라가 창궐한 이후 각종 예방·치료 노력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에볼라 바이러스가 최근 들어 변형을 거듭, 치사율이 낮은 형태로 바뀌었을 가능성도 치사율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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