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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기업식' 구조조정...학내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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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학 구조조정 과정에서 학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학교나 교수, 학생 모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기업식' 구조조정 방식 때문에 대립하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창 입학식으로 붐비는 이화여대 정문 앞에 재학생 2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학교가 추진하는 구조조정 방식에 반대 성명을 내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우지수, 이화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학생들이 가장 중요한 이해당사자이고 피해받는 사람들이니까 학생의 의견을 수렴해서 (다시 추진해야 합니다)."

아무런 논의 없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학문 위주로만 개편하지 말라고 학생들은 강조합니다.

이름도 생소한 '신산업융합대학'이란 단과대가 새로 생기고 대신 취업률이 낮은 학과의 정원을 줄이는 게 학교 측 추진안이라는 것입니다.

구조조정으로 학내 갈등을 겪는 대부분 대학의 상황이 이와 비슷합니다.

학과별 모집을 폐지해 학생들이 선택하지 않는 학과는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방안을 추진하는 중앙대가 대표적입니다.

대학 입장에서는 취업률이 높아야 3억 원에서 70억 원까지 받을 수 있는 특성화 사업에 선정될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 산업체에서 필요한 수요 중심으로 정원을 감축한 학교에 전체 규모로 1조 원이 지원되는 것도 학교 측의 무리한 추진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재홍, 전국대학구조조정공동대책위 정책위원장·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
"대부분 사립대학이 학생 수 부족으로 인한 대학 운영 경비의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교육부가 요구하는 대로..."

교수와 학생도 구조조정의 필요성에는 동의하는 만큼 방식에 대한 합의를 이루는 게 갈등 해결의 열쇠로 보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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