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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유병재 “저녁 8시 전엔 시간 없어” ‘연예인 병’인가 걱정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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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토요판] 이진순의 열림 코미디언 유병재

나 나쁜 놈인가? 혀끝을 조심해야지

신년하례를 양력 음력으로 번갈아 치르고 떡국도 두 배로 먹고 나니, 옴짝달싹할 수 없이 한 살이 늘었다. 쉰이 넘고부터는 나이를 입에 올리기가 꺼려진다. “쉰…”으로 시작하는 나이는 그 자체로 당최 신선해 보이질 않는다. 마음은 젊게 산다고 믿고 싶지만, 젊은 사람들한테는 갈 데 없는 잔소리꾼으로 비춰지는 나이. 꼰대라는 낙인만큼은 피하고 싶지만, 20세기에 삶의 절반을 살고 21세기에 다른 절반을 살아야 하는 나 같은 장년세대는 불행하게도 이런 꼰대병에 걸리기 쉬운 사회적 디엔에이(DNA)를 타고났다. 20세기 청년 시절에 체험한 독재도, 반독재도, 계몽주의적 메시지를 중시했다. 이성과 의지가, 감성과 정서보다 중요한 시절이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의미보다 재미를 중시한다”고 말하지만, 의미와 재미를 분리하는 것 자체가 사실 구세대적 이분법인지도 모른다. “재미를 통해서 의미를 공유”하는, 새로운 시대의 감성코드를 탐구하고 싶었다. 새로운 감성코드에 다가가기 위해 내가 체험관찰 대상으로 찜한 인물은 유병재(27)다. 그에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모호함이 있다. 진지하면서도 황당하고, 비(B)급 정서를 대변하지만 천박하지 않다. 찌질하면서 절망적이지 않고 풍자적이지만 허세가 없다. 유병재는 코미디 작가이자 개그맨이고 싱글앨범을 발표한 가수다. 1988년생.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휴학 중. 2012년부터 <에스엔엘(SNL) 코리아>의 작가이자 연기자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방송과 별도로, 그가 페이스북에 올리는 한두 줄짜리 짧은 글들은 “유병재 어록”으로 불릴 만큼 젊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젊음은 돈 주고 살 수 없어도 젊은이는 헐값에 살 수 있다고 보는 모양이다.”(2015.1.28.)

“국민의 간지러운 곳을 정확히 알고 있지 않고서야 이렇게 집중적으로 간지럽힐 수가…”(2015.2.20)

“나만 힘든 건 아니지만 니가 더 힘든 걸 안다고 내가 안 힘든 것도 아니다.”(2014.1.19.)

“어느 날 운명이 말했다. 작작 맡기라고.”(2014.3.13)

그와 인터뷰 일정을 잡는 일은 쉽지 않았다. 저녁 8시 이전엔 시간이 안 난다고 했다. 연예인 티를 내는 건가,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그렇게 늦은 시간엔 마땅한 장소가 없으니 한겨레신문사로 오라고 했다. 기싸움에서 밀리고 싶지 않았는데, 막상 만나보니 방송에서 보인 캐릭터와 별반 다르지 않은, 어눌하고 숫기 없는 모습이었다. 나보다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그가 멋쩍게 인사를 건넸다.

진지하면서도 황당하고
B급 정서 같지만 안 천박하며
찌질하면서 절망적이지 않고
풍자적이지만 허세가 없는
코미디작가, 개그맨, 가수인 그

5분짜리 초고 쓰는데 열 몇시간
일부러 재미없는 영화를 봐
유치하고 촌스럽고 클리셰를
답습하는 영화 이리저리 비꼬며
재밌는 아이디어 얻기도 해


유튜브 1분짜리 동영상으로 데뷔

-바쁘신데 시간 내줘서 고맙다. 늘 일이 이렇게 늦게 끝나나?

“몇 년째 거의 비슷하다. 오후 2, 3시부터 회의 시작해서 저녁 9시나 10시에 끝나면 집에 가서 대본 쓰고 또 다음날 회의 준비를 한다. 매일 똑같은 일정이다. 회의라는 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라 다른 촬영이나 이런 일(인터뷰)은 되도록 고사하고 본업에 충실하려고 한다.”

-본업이 뭔가? 가수이자 개그맨, 방송작가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데.

“난 코미디언이라고 생각하는데, 개그맨 시험을 봐서 떨어졌으니 공채가 아니어서 좀 쑥스럽고 창피하긴 하지만…. 사실 외국 같은 경우는 코미디 작가와 코미디언이 딱 나뉘어 있지 않다. 내가 원래 하고 싶었던 게 코미디를 써서 만들고 연기도 직접 하는 거였다. 큰 범주의 코미디언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직접 곡 쓰고 노래하는 싱어송 라이터처럼, 외국에서 코미디언은 연기만 하는 게 아니고 직접 대본도 쓴다는 얘긴가? 애덤 샌들러도 코미디 작가 출신이라던데.

“거의 대부분 그런 걸로 안다.”

-2011년에 <니 여자친구>라는 싱글앨범을 내서, 포털사이트 프로필에는 가수라고 나온다.

“그게 다 코미디의 일환이다. 코미디 차원에서 만들었던 노래를 어떻게 하다 보니 디지털음원까지 내게 되었는데. 내가 노래 부르는 사람도 아니고, 잘하지도 못한다. 코미디언으로서 한 일이다.”

유병재가 코미디에 입문하게 된 과정은 남다른 데가 있다. 그는 유튜브 출신 개그맨이다. 충남 홍성에서 1남2녀의 막내로 태어난 유병재는 고향에서 초중고를 마치고 2007년 서강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했다. 전교 1등을 할 만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언론에서 화제가 되었지만, 정작 그는 자신이 “공부엔 큰 관심 없이 만화와 영화에 빠져 지낸 오타쿠”였고 “리더십이 전혀 없어 반장 한번 해본 적 없는” 소심한 성격이었다고 말한다. 대학 입학 때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서울대에 들어가면 짝사랑하던 여학생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고.

막연히 영화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던 그는 군대를 마치고 복학한 후 개그맨이 되기로 결심하고 2011년 공채시험에 응시했지만 보기 좋게 낙방했다. 이후 그가 핸드폰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린 <프리스타일 랩배틀> <한번만 안아줘> 등 서너 편의 짧은 동영상은 유병재식 개그를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이었다. 후줄근한 반바지 차림으로 뭔가 잘해보려 하다가 여지없이 뺨을 맞는 찌질이의 이미지는 이때부터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연이어 그가 가사를 붙이고 노래한 ‘니 여자친구’ 뮤직비디오가 조회수 180여만회를 기록하고 관심을 모으면서 <유세윤의 아트비디오>에 출연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2012년 티브이엔(tvN)의 <에스엔엘(SNL)코리아> 작가로 발탁되었다. 그가 집필하는 코너 ‘극한직업’에 “낯설고 평범한 얼굴이 필요해서” 얼떨결에 연기까지 맡게 된 유병재는 특유의 웃픈(웃기면서 슬픈) 연기로 시청자와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요즘 방송에서 한창 “핫한” 기대주로 통한다. 자신에 대한 대우가 달라지는 게 실감나나?

“특별히 달라진 건 못 느낀다. 작년 중반 이후 사람들이 조금씩 알아봐 주시는 것 같은데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대본 쓰고 작가로 일하기 때문에, 일상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극한직업’에서 그가 맡은 역은 연예인 매니저다.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밤하늘의 별처럼 화려하게 빛나는 스타, 그 옆에서 묵묵히 그들을 비춰주는 매니저의 일상을 추적한다”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콩트에서, 그는 늘 스타에게 치이고 밟히는 “을”의 역할이다. 소심한 복수로 남몰래 통쾌해하기도 하고, 부아가 나면 욕설을 내뱉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 그는 혼자 쪼그리고 앉아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분을 삭인다.

-당신과 실제 매니저와의 관계는 어떨지 궁금하다.

“매니저가 없다.”

-연예기획사 같은 곳에 소속되어 있지 않나?

“소속사 없다.”

-운전기사는?

“없다.”

-그럼 직접 운전하고 다니나?

“운전 못한다.”

-그럼 여기까지 어떻게 왔나?

“택시 타고….”

-기획사에서 계약 맺자고 연락 많이 왔을 것 같은데.

“그렇게 많진 않고 몇 번 연락은 받았는데….”

-왜 계약 안 했나?

“내가 꿈꿔온 게 연예인은 아니니까. 출연하고 연기하는 게 재밌기는 하지만, 난 작가로서 일하는 게 훨씬 좋다. 소속사와 계약을 맺게 되면 뭔가 하기 싫은 걸 해야 할 때도 생길 것 아닌가? 갑자기 도전○○ 같은 프로에 나가야 할 때도 있을 거고. 그런 상황이 올까봐 (기획사와의 계약은) 아예 생각지도 않고 있다.”

-작년 한 해 광고도 많이 찍었던데 돈은 좀 벌었나?

“(천천히 생각하다가) 잘 모르겠다. 그렇게 많이 벌지는 않….”

-최근에 사는 집을 옮긴 적 있나?

“아니 없다.”

-지금 어디 사나?

“광명에 산다.”

유병재가 말한 대로 그의 일상은 몇 년째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했다. 경기도 광명시 월세방에 군대 선임병이었던 형님과 룸메이트로 함께 산다. 형님은 보일러 수리기사로 일했는데, 그와 유머코드가 잘 맞는 사람이라 요즘엔 유병재가 같이 다니면서 방송작가 일을 배우게 하고 있다. 두 사람은 3월부터 방영될 유병재 극본, 주연의 드라마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

조롱과 독설과 다른 길 찾는 즐거움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이 화제다. “젊음은 돈 주고 살 수 없어도 젊은이는 헐값에 살 수 있다고 보는 모양이다”라는 글에 대해, 많은 이들이 열정페이와 청년 착취에 대한 따끔한 일침이라고 공감을 표했고, 방송과 여러 신문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 정도 반향이 있을 줄 예상했나?

“코미디언의 사회적 책무랄까 뭐 그런 거창한 개념까지 들먹일 일은 아니고, 어떤 (사회적) 현상이 있으면 그걸 재치 있게 표현하는 일, 그건 코미디언이 할 수 있는 일이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도 하다. 나는 에스엔에스를 개인적인 용도로는 잘 안 쓰고, 코미디 창구 채널의 하나로 사용한다. ‘내가 뭘 바꿔야겠다’거나 ‘누굴 풍자할 것이다’ 미리 정해놓고 하는 건 아니다.”

-지금 당신의 팔로어 수가 44만여명이다. 당신 글이 올라올 때마다 반응이 폭발적이다.

“요즘 에스엔에스가 언론 역할을 하다 보니 팔로어 수가 권력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그걸 개인적으로 악용하는 사람들도 봤고, 예를 들어 자기한테 나쁜 얘기를 한 사람 있으면 그걸 캡처해서 ‘여러분 이거 보세요’ 한다든가. 그런 게 꼴 보기 싫어서 나는 조심해야지 생각한다. 페북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려고 드는 것, 계몽하려 드는 것에 대해서는 반감이 있다. 최대한 내 의도나 메시지를 삭제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뭔가 답을 주려고 하는 순간 이상해진다. 그럴 깜냥도 아니고.”

-원래 그렇게 자기검열이 강한 성격인가?

“내가 스스로 창피해지는 게 너무 싫다. 내가 나 자신을 싫어하게 되면 정말 끝이니까.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싶어서….”

-한마디 한마디가 굉장히 조심스럽다.

“역접 접속사 많이 쓰고, 뭐는 아니지만, 뭐도 아니고… 겁이 많아서.”

-진짜 겁이 많은가 보다.(웃음)

“트라우마가 있는 건 아니다. 그저 피해는 주지 말자는 생각이 크다. 나는 코미디언이란 직업이 진짜 좋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정말 복 받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코미디의 결과물은 웃음으로 나오니까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생각도 들고 나도 행복해서 좋은데…. 내가 어디 불 지르고 다니거나 사람을 때리고 다니는 건 아니어도, 코미디의 혀끝이나 펜 끝이 사람에게 상처 주기 쉬운, 정말 위험한 거라서. 항상 조심하려고 한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주요한 문화 트렌드는 독설과 조롱과 비아냥으로 스피디하게 상대를 때려눕히는 방식이었다. 코미디뿐만 아니라 정치와 언론에서도 배틀 방식의 토론문화가 주조였는데,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사람을 웃기겠다고?

“꼭 내가 그런 걸(조소나 독설을) 전혀 안 했다고 할 순 없다. 내가 모르는 상태에서 남한테 상처를 줬을 수도 있고. 어린놈이 이런 얘기 하기 죄송하지만, 나이 먹으면서 느끼는 건데 내가 나쁜 놈일 때는 내가 나쁜 놈인 걸 알기가 진짜 힘든 것 같다. 내가 좋은 일 했을 때는 누구한테 돈을 얼마 줬다든가 착한 일을 했다든가 알기가 쉬운데.”

-하하하, 맞다!

“조롱과 독설을 빼고 나면 (코미디의) 영역이 되게 좁아지는 건 사실이다. 근데 그 좁은 길을 찾는 즐거움이 진짜 크다. 약간 오글거리는 표현을 쓰자면, 어떤 바다를 탐험하는 작업이랄까. 먹을 고기 없는 뼈다귀만 있는 것 같은데, 거기서 뭔가를 찾아내는 즐거움이 있다. 그게 내겐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내 코미디 영감의 원천은 진부한 스토리

-누굴 비하하거나 조롱하지 않으면서 웃음의 코드를 뽑아내는 게 쉽지 않을 텐데, 그런 아이디어나 영감은 어디에서 얻나?

“특별한 건 없다. 5분짜리 초고 하나 쓰는 데 열 몇 시간이 걸리는데, 핸드폰게임을 하기도 하고 일부러 재미없는 영화를 보기도 한다.”

-재미없는 영화? 예술영화?

“아니, 클리셰(진부한 구성)를 그대로 답습하는 영화들, 정해진 틀대로 딱딱 가는 유치하고 촌스러운 영화들. 그런 영화를 보면서 여기를 이렇게 비꼬면, 저길 이렇게 비틀면, 재밌겠다고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진부한 스토리라인, 판에 박힌 레토릭과 예측 가능한 문장 구성은, 재미없는 영화에만 있는 게 아니다. 위선으로 가득한 공적 언어는 유병재 코미디의 좋은 먹잇감이 된다. 수십년째 반복되어온 진부한 수사법과 반전 없는 스토리 때문이다.

반평생을 넘나드는 티브이 시청과 다년간의 연구로 나는 드디어 공적 영역에서의 언어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이 연구가 앞으로의 공식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 많은 고민 끝에 용기를 냈습니다=까먹을 줄 알았더니
• 본의 아니게=예상과는 다르게
•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내가 한 짓이다
• 사실 여부를 떠나=사실이다
• 경솔하게 행동한 점=치밀하지 못했던 점
• 자숙의 시간을=두어 달 정도를
•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좀더 해먹어야겠다
(중간 발췌. 2012.11.28. 유병재 페이스북 글 중에서)


-지금 27살인데, 앞으로 10년 후, 20년 후에는 뭐하고 있을 것 같은가?

“난 의도적으로 그런 생각 안 한다. 롤 모델도 생각하지 않고 인생계획도 안 짠다.”

-왜?

“짠 대로 되도 재미없을 거고, 짠 대로 안 되면 싫고.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니까 내가 예상할 수 있는 틀이 없는 것 같고 그냥 모르는 상태로 사는 게 훨씬 재미있는 것 같다.”

롤 모델은 없지만 유병재가 특별히 좋아하는 캐릭터는 있다. 그가 콧수염을 기르기 시작한 것도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콧수염 단역 ‘노구식’ 때문이라고. “주먹도 세지 않은 단역이라면서 뭐가 멋있냐?”고 물으니 그가 답한다.

“불량배한테 맞는데 웃으면서 말한다. ‘니네 참 나쁜 놈이구나!’ 그러곤 또 맞는다. 정말 멋있지 않나?”

녹취 함규원(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 이진순 언론학 박사. 전직 교수. 살림하고 애 키우는 오십대 아줌마이자 공부하고 글 쓰는 열혈시민이다. 서울대 사회학과와 럿거스대 커뮤니케이션스쿨을 졸업했다. 미국 올드도미니언대학 조교수로 인터넷 기반의 시민운동을 강의했고 그 전에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 다큐멘터리 작가로 다양한 인물을 취재했다. 세상의 새 지평을 여는 ‘열린 사람들과의 어울림’(열림)을 격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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