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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미네랄 풍부하고 세균 없는 ‘살아 있는 물’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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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주부의 정수기 고르기

사람은 물주머니? 인체 구성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성인 체중의 60%, 어린이는 80%가 수분이다. 마시는 물이 건강을 좌우한다는 의미다. 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워터소믈리에·워터바도 부쩍 늘었다. ‘깨끗하면서도 건강한 물’을 찾는 이유다. 현재 우리나라 열 가구 중 여섯 가구가 정수기를 사용한다. 정수 방식도 천차만별이다. 깨끗하고 건강한 물을 마시기 위해 정수기를 잘 고르고, 잘 관리하는 법을 알아본다.

중앙일보

압축활성탄 필터가 있는 직수 방식의 정수기는 미네랄은 남기고 유해물질만 걸러내면서 미생물의 2차 오염도 막아준다. [신동연 객원기자]


압축활성탄, 미네랄 통과시키고 물맛 높여

정수기는 필터 종류에 따라 크게 역삼투압·중공사막·압축활성탄 방식으로 나뉜다. 우리나라엔 역삼투압 필터 정수기가 가장 많다. 역삼투압 방식은 강한 압력으로 유해물질을 걸러낸다. 그런데 물속 미네랄·칼슘·마그네슘 등 유익한 물질도 걸러내는 단점이 있다. 이기춘(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 전무) 보건학 박사는 “역삼투압 정수기로 거른 물에는 미네랄이 없다”고 말했다. 이럴 때는 음식으로 미네랄을 섭취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중공사막·압축활성탄 필터는 미네랄을 통과시킨다. 이 중 중공사막 필터는 마치 빨대 다발처럼 묶은 모양이다. 가느다란 관으로 물이 통과하면서 크기가 큰 중금속 등 오염물질이 걸러지는 반면 크기가 작은 미네랄은 통과한다. 그러다 보니 크기가 작은 유해물질이 남아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에 압축활성탄 필터는 미네랄을 통과시키고 유해물질은 깔끔히 제거한다. 활성탄이 물의 냄새·색소 등 유기성 물질을 흡착해 물맛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압축활성탄 필터 정수기 중 직수 방식은 물 저장탱크가 없어 물이 장시간 저수탱크에 머물면서 생길 수 있는 미생물·바이러스 번식 및 2차 오염을 막을 수 있다. 단, 물이 고여 있지 않으므로 냉·온수 기능, 얼음 기능은 없다.

이스프링, 신종 오염물질 15종 제거

중앙일보

정수기 퍼싯을 면봉으로 닦아내는 모습.


압축활성탄 필터의 대표적인 직수 방식 정수기로는 글로벌 암웨이의 ‘이스프링(eSpring)’을 들 수 있다. 세계 가정용 정수기 시장에서 판매량 1위일 정도로 해외에서는 압축활성탄 방식이 대세다. 이스프링은 코코넛 껍질로 만든 압축카본필터를 사용한다. 세계적으로 등록·출원한 125개 특허기술로 활성탄을 압축해 0.2마이크로미터(머리카락 굵기 300분의 1)의 유해 미세입자까지 제거하고 미네랄은 남겨둔다. 이 필터를 통과한 물은 최적의 자외선 파장 및 강도로 설계한 자외선(UV) 램프를 통해 한 번 더 살균한다. 이때 물속 세균·박테리아 등 미생물을 99.9%까지 없앤다. 이 박사는 “미생물은 체내에서 빠르게 증식해 병을 키운다”며 “좋은 정수기를 선택할 때 고려할 요소”라고 권했다.

물과 관련해 세계적 공인기관인 미국위생재단(NSF)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3%가 식수 내 의약물질 및 기타 오염물질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 이에 NSF는 새로운 식수관리 기준(NSF/ANSI 401)에서 식수 내 ‘신종 오염물질’ 15종을 최대한 제거하도록 규제했다. 이 신종 오염물질에는 트리메소프림(항생제), 카르바마제핀(항간질제), 이부프로펜(소염진통제) 등 의약물질과 에스트론(여성호르몬), 비스페놀-A(플라스틱 코팅제) 등이 포함돼 있다. 이스프링은 지난해 NSF로부터 신종 오염물질 15종을 모두 제거하는 정수기 성능을 인증받았다. 지난달 29일 기준, 현재까지 글로벌 암웨이를 비롯한 총 12개 제조사의 93개 정수기 제품이 합격했지만 15종 모두를 걸러내는 정수기는 이스프링이 유일하다.

조리할 때 수증기 통해 꼭지 오염될 수도

정수기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관리에 소홀하면 무용지물. 이 박사는 “필터를 제때 교체하는 것은 정수기 성능과 관련이 있지만 가정 내에서 지켜야 할 수칙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가령 밖에서 놀다 온 아이가 집에 돌아와 정수기 퍼싯(물이 나오는 꼭지) 부분에 입을 대고 마시면 퍼싯이 오염될 수 있다. 집안 공기 중에 떠도는 먼지가 퍼싯에 쌓일 수 있고, 요리할 때 나오는 수증기를 통해 퍼싯이 오염될 가능성도 있다. 이 박사는 “미네랄인 황(S), 칼슘(Ca), 철(Fe) 등이 정수기 퍼싯에 정착한 뒤 산소와 오래 접촉하면 산화되면서 급수관 끝에 응집할 수 있다”며 “평소 퍼싯을 면봉으로 닦아내는 등 정수기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암웨이는 정수기 퍼싯 관리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는 6월 말까지 부직포(1개), 비닐장갑(2장), 멸균 면봉(2개)으로 구성된 정수기 클리닝 키트를 무상 제공한다. 전국 15개 암웨이 프라자나 한국암웨이 기술지원센터(080-080-4949)를 통해 키트를 수령할 수 있다.

정심교 기자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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