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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주말뉴스 일] '원숭이'에서 '미친개''악녀'…北 '막말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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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일 수위를 높여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29일 셔먼 차관이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을 직접 인용하면서 “외교관의 탈을 쓴 악녀의 본성을 드러냈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조선중앙TV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미친개’라는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한 바 있다. 막말 비난으로 강경한 대북 기조를 이끌어내 도발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 해당 뉴스 TV조선 영상 보러가기

[앵커]
북한 김정은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해 직접 '미친개'라고 비난한 데 이어, 이번엔 TV조선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며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차관을 "악녀"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수위가 높아지는 북한의 막말 비난이 도발로 가는 전 단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최근 방한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차관에 대해 "외교관의 탈을 쓴 악녀의 본성을 드러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셔먼 차관이 "인권문제니, 굶주림이니, 고립이니 하는 악담질을 늘어놨다"며 "66살이란 노망기와 건망증에 들어선 나이로 황천길을 재촉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셔먼 차관이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을 직접 인용해 대미 비난의 수위를 높인 겁니다.

웬디 셔먼 / 미국 국무부 차관 (지난달 29일)
"자국민을 굶기며 인권을 부인하고 전세계로부터 고립된 북한 정권은 지속될 수 없다는 뜻을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선 '원숭이 상'이라고 인신 공격하더니, 김정은이 직접 '미친개'라며 원색 비난에 나섰습니다.

조선중앙TV(어제)
"그 무슨 변화의 방법으로 붕괴시킬 것이라고 공공연히 짖어대는 미친개들과는 더는 마주앉을 용의가 없다고 (김정은이) 단호히 공언하시고…"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해 이른바 '미제'가 본토에서 무서운 참변을 당할 것이란 협박도 쏟아냈습니다.

이윤걸 /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소장
"북한으로서는 이 기회를 이용해서 앞으로 핵이나 미사일로 갈 수 있는 국제적 환경이나 여건을 만들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가기 위한 제스처로…"

막말 비난으로 강경한 대북 기조를 유도해 도발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겁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김정우 TV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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