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사용법' 女 8%, 男 40%…'재난위기대처 능력' 女 3%, 男 28%
1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지난해 11∼12월 성인 여성 305명과 남성 2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화기 사용법을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여성은 8.5%에 불과한 반면 남성은 40.2%에 달했다.
소화기 사용법을 배운 경로로 남성의 37.0%가 군 복무나 예비군훈련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소화기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는 여성 9.2%, 남성 49.3% 였다.
'소화전 사용법을 잘 알고 있다'의 경우 여성은 2.3%에 그쳤지만, 남성은 20.5%로 격차가 컸다.
심폐소생술에 대해 여성의 5.2%, 남성의 24.5%가 잘 안다고 했고 응급처치는 여성의 3.6%, 남성의 17.6%가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재난발생시 대피방법에 대해 알고 있다'는 여성 8.2%, 남성 28.4%였고 '응급처치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는 여성 21.0%, 남성 60.7%였다.
조사대상 여성의 2.9%만이 '재난발생시 위기대처 능력이 있다'고 했고 남성의 경우 10배에 가까운 28.0%였다.
도가족여성연구원 안태윤 연구위원은 "안전관련 지식과 능력, 교육훈련기회 등에서 남녀 간 차이가 너무 커 조사과정에서도 놀라웠다"며 "성별 격차가 크지만 경기도안전관리계획은 성별에 대한 고려가 너무 미흡하고, 안전교육매뉴얼의 경우 대부분 여성인 영유아돌봄자가 숙지해야할 대피요령조차 없다"고 말했다.
안 연구위원은 "경기도안전관리위원회 여성비율이 6.3%, 경기도안전관리자문단은 5.0%로 여성가족부 권고율 40%에 크게 못미친다"며 "안전약자인 여성의 입장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여성정책전문가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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