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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어저께TV] ‘가족끼리’ 김상경, ‘삼둥이’도 울고 갈 나뭇잎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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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정유진 기자]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가족으로 살아보겠다며 예비 장인의 제안을 덥석 수락해 일주일 처갓집 체험에 나선 김상경이 단 하루 만에 가족 일원에게 알몸을 보이고 만 것. 더욱 놀라운 것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나 봤을법한 나뭇잎 CG였다. 적나라하면서도 재치 있는 CG 연출은 큰 웃음을 줬다.

3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는 고모 차순금(양희경 분)에게 벌거벗은 몸을 보이고 마는 문태주(김상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문태주는 차순봉(유동근 분)의 제안을 받았다며 아침 일찍 차강심(김현주 분)의 집을 찾았다. 바리바리 짐을 챙겨온 그는 차순봉이 치료를 위해 일주일간 집을 비운 사이 차씨네에서 생활을 해 보기로 했다. 오랫동안 혼자 살아왔기에 가족으로서의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차강심을 비롯한 식구들은 난색을 표했다. 아무리 예비 사위라 해도 아직은 낯선 사람일 뿐이고, 그래서 더욱 부담스러운 손님이기 때문이다. 차순금 역시 부담이 컸지만 어쩔 수 없이 조카사위를 위해 반찬을 준비하고 새 이불을 준비하는 등 정성을 보였다.

사건은 문태주와 차강심(김현주 분)가 퇴근을 한 후 벌어졌다. 문태주를 위해 저녁 식사를 준비하던 차순금은 화장실에 새 수건을 갖다 놓으러 잠시 방에 들어갔고, 그 사이 퇴근한 문태주가 샤워를 하겠다며 화장실에 들어갔다. 혼자 살아 문을 잠그지 않는 게 습관이 돼버린 그는 그렇게 문을 열어놓은 채 옷을 벗었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에서 차순금이 화장실 문을 열어 이 모습을 보고 말았다.

깜짝 놀란 차순금은 그렇게 문태주의 알몸을 보고 난 뒤 거실로 뛰쳐나왔고, 그의 비명 소리를 지른 식구들은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진 해프닝에 폭소를 터뜨렸다. 가족끼리 부대끼며 살아본 적이 없는 문태주에게 이는 '웰컴투 처월드'를 알리는 호된 신고식이었다.

재밌었던 것은 문태주의 벗은 몸을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었던 연두색 나뭇잎 모양의 컴퓨터 그래픽(CG)이다. 이 나뭇잎 모양의 CG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인기 스타 ‘삼둥이’가 목욕을 할 때 등장했던 CG와 비슷한 모양이라 웃음을 줬다. 다 큰 성인 남자에게 사용하기에는 다소 유치했지만, 그로 인해 천방지축 코믹한 문태주의 캐릭터는 귀여운 방향으로 더욱 부각될 수 있었다.

이처럼 ‘가족끼리 왜 이래’는 드라마 곳곳에 코믹한 해프닝들을 배치, 시청자들로 하여금 드라마의 다소 긴 호흡에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만들고 있다. ‘막장’이 아니어도 이 드라마가 늘 재미있는 이유는 살아있는 코미디 덕이다.

한편 '가족끼리 왜 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자식 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 소송'을 중심으로 가족이기에 당연하게 여겼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휴먼 가족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eujenej@osen.co.kr

<사진> '가족끼리 왜 이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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