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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방어유적 조천진성, 제주도 지정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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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조선 초기 적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바닷가에 설치된 조천진성(朝天鎭城)이 제주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조천진성에 대한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결과 문화재 지정가치가 있다고 인정돼 제주도 문화재보호조례 시행규칙 제4조에 따라 30일간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도는 오는 2월 중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조천진성의 도지정문화재 지정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조천진성이 문화재로 지정되면 제주도내 9개 진성 가운데 6개가 문화재로서 보존 관리된다.

현재 문화재로 지정된 진성은 화북진·별방진·명월진·서귀진·수산진 등 5곳이며 비지정 진성은 조천진·애월진·차귀진·모슬진 등 4곳이다.

조천진성은 제주를 지키던 9진(鎭)의 하나로, 조선 초기부터 적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군대의 감시초소인 방호소가 있었던 방어의 요충지다. 육지부에서 오가는 경래관(京來官)들의 출입이 잦았던 조천포구 북쪽 해안에 접해 있다.

진성은 거칠게 다듬은 제주 현무암을 남북을 장축으로 해 길이 128m의 타원형이다. 성곽의 높이는 2.2∼4.3m, 폭은 1.6∼3.1m이다. 연북정을 포함한 면적은 2천472㎡ 규모다.

조천진성은 처음 축조된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1590년(선조 23년) 이옥(李沃) 목사가 성곽 일부를 수리했다는 기록이 목사 이원조의 '탐라지 초본'(1841)에 있어 그 이전에 축조됐음을 알 수 있다.

진성 내 남쪽 성벽 위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 합각지붕 형식의 연북정이 있다. 연북정은 제주에 유배된 사람들이 한양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면서 북쪽의 임금에 대한 사모의 충정을 보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도는 애월진과 차귀진, 모슬진 등 3개 진성에 대해서도 문화재 지정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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