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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아시안컵 준우승] '7번 에이스' 손흥민 '극장골!' 박지성과 똑같았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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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박지성 골. 호주전 손흥민 동점골(왼쪽)과 이란전 박지성 동점골.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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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극적인 동점골! 박지성 이란전 동점골과 판박이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한판이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내용은 감동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박지성의 7번을 이어받은 손흥민(22·레버쿠젠)의 '극장골'이 있었기에 끝까지 120분 동안 우승을 꿈꿀 수 있었다. 골 장면마저 박지성(33·은퇴)을 떠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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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박지성 골 '데칼코마니'. 손흥민이 지난달 31일 아시안컵 결승 호주와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47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관중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아시안컵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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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달 31일 오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 호주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졌다. 전반 45분 마시모 루옹고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한국은 후반 내내 공격에 나섰지만 호주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마음속에 '패배'가 떠오르기 시작할 후반 47분 '7번 에이스'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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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달 31일 호주와 아시안컵 결승에서 0-1로 뒤진 후반 47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페널티박스에서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강력하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장면은 지난 2009년 한 장면을 떠오르게 했다. 2009년 6월 17일 한국은 이란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렀다. 0-1로 뒤져 패색이 짙은 후반 37분 한국은 극적인 동점골로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박지성은 패스를 받아 순식간에 페널티박스로 쇄도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7번 에이스'가 넘어지면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모두 한국을 구했다. 후반 막판 패배의 위기에서 한국을 건져올린 극적인 골이었다. 수비수가 골문에 밀집돼 있었지만 막을 수 없었다. 세리머니 장면도 비슷했다. 관중석을 보고 뛰어간 '7번 에이스'는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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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지난 2009년 6월 17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 경기 후반 37분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손흥민은 박지성의 '7번'을 이어받은 한국의 새로운 에이스다. 2011 카타르 대회에 박지성은 7번을 달고 한국을 3위로 이끌었다. 4년 뒤 새로운 7번의 주인공 손흥민이 한국을 준우승에 올려놨다. 비록 지난 1960년 이후 55년 만의 우승 도전은 좌절됐지만 박지성의 빈자리를 지우고 더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된 호주의 여정이었다.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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