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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경민의 이컷저컷] '삼시세끼', 산체·잭슨과 '썸' 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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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동물들이 선사하는 재미. tvN '삼시세끼'가 농촌편부터 어촌편까지 함께 사는 동물들의 재롱으로 웃음을 주고 있다. / '삼시세끼' 방송 캡처


'삼시세끼', 주인공보다 주인공 같은 동물들의 활약

케이블 채널 tvN '삼시세끼'가 마스코트 활용법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외딴곳에 떨어진 스타들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과정이 내용이지만, 무엇보다 그 안에서 함께 상주하는 동물들의 재롱이 시청자 마음을 훔치는 데 톡톡히 역을 하고 있다.

'삼시세끼' 농촌편에서 이서진과 염소 잭슨의 러브 라인, 옥택연과 강아지 밍키의 조화가 웃음을 준 가운데 지난 23일 첫 방송한 어촌편에서도 강아지 산체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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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어촌편 마스코트 산체. 강아지 산체는 어우러지는 자막과 출연진과 에피소드로 인기를 얻고 있다. / '삼시세끼' 방송 캡처


산체는 '삼시세끼' 어촌편 작가의 반려견으로, 만재도에서 진행되는 긴 촬영 때문에 작가가 함께 데려와 지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진이 만재도의 집에 발을 들이자마자 감탄을 일으키게 한 장본'견'이다.

강아지는 보기만 해도 귀엽지만 산체에게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은 제작진의 자막과 출연진과의 '케미'다. 앙증맞은 몸집의 산체에 '나는 정글을 어슬렁거리는 맹수' '닭들도 온통 내 눈치를 살피지' '나의 하체는 단백질 근육 덩어리' 등 '터프한' 분위기의 자막을 넣어 웃음을 터뜨렸다.

또 산체와 한 방을 쓰는 유해진과 조합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 30일 방송분에서 유해진은 산체에게 밥을 주면서 물에 사료를 불리는 동안 산체를 저지했다. 산체는 영문을 모르니 당연히 사료에 달려들었고, 유해진은 산체를 필사적으로 막았다. 산체의 마음을 대변하는 자막은 단순히 강아지가 아닌 한 멤버로 생각하게끔 했다. 거기다 '개'를 붙여 '개삐침' '개서운' 등 재밌는 표현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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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와 손호준의 첫 만남. 손호준은 '삼시세끼' 어촌편에 게스트로 출연해 산체를 귀여워하며 우정을 쌓았다. / '삼시세끼' 방송 캡처


산체의 존재감은 첫 게스트인 손호준과 함께해 빛을 발했다. 이날 방송분에서 손호준은 만재도 숙소에 발을 들였다. 차승원 유해진 같은 '대선배'와 함께 있으니 어깨는 움츠러들었고 다리는 저절로 모였다. 긴장 때문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손호준에 웃음꽃을 선물한 건 산체였다.

손호준은 산체를 보자마자 뽀뽀를 하고 무장해제 됐다. 농촌편에서도 연신 일거리를 찾아 나서며 어색한 낯가림을 물리치려고 했던 그가 산체 앞에서만은 편안해 했다. 방송 말미에 잠시 등장한 예고 영상에서는 산체도 어느새 손호준을 졸졸 따라다니고, 손호준까지 절친 유연석과 산체를 놓고 누구 하나를 집어내지 못하고 고민하는 등 흥미로운 '남남케미'(?)를 형성했다.

이날 방송 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산체'와 산체 품종인 '장모치와와' 등이 올라 꽤 오랜 시간 머무를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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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농촌편 밍키와 잭슨. 강아지 밍키와 염소 잭슨은 이서진 옥택연 외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 tvN 제공


이전 '삼시세끼' 농촌편에서도 염소 잭슨과 강아지 밍키가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순하지만 도도한 여자' 염소 잭슨의 이서진을 향한 짝사랑은 웃음을 안겼다.

잭슨은 게스트로 출연했던 톱여배우들의 애교와 인사에는 고개를 돌리고 무시했다. 여기에 '귀찮음메' '무시함메' 같은 자막으로 잭슨의 의도 없었을 행동도 의미 있게 만들었다.

그런 잭슨이 이서진에게만큼은 먼저 다가가고 애교를 부리는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무뚝뚝한 이서진도 초반에는 동물들에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점차 마음을 열고 잭슨에게 애정을 표현하며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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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잭슨과 밍키의 활약. 염소 잭슨과 강아지 밍키는 애교를 피우거나 출연진에게 다정하게 다가서는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 '삼시세끼' 방송 캡처


광고에 동물 아기 미녀가 나오면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동물은 사람들의 마음을 '힐링'하는 데 효과적이다. '삼시세끼'에서 동물들을 단순히 현장감을 살리는 도구가 아니다. 제작진의 세심한 관심이 담긴 자막으로 프로그램 속 존재감 있는 식구의 일원이 됐다. 이러한 노력은 '삼시세끼'만의 마스코트를 탄생시켜 개성 있는 특색을 보여주고 있다.

[더팩트 |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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