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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현대·기아차 세계 시장점유율 8.8%…3년 연속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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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현대·기아차[000270]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3년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한 총 771만2천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 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가 집계한 글로벌 산업수요 8천716만6천대를 기준으로 8.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0년 8.0%에서 2011년 8.6%로 껑충 뛴 이후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8.8%를 나타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기아차 중국 3공장을 제외하고 추가 생산기지 확충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한 것은 상당히 선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일본업체들이 엔저를 등에 업고 적극적인 판촉 공세를 펼친데다, 현대·기아차가 주력 시장으로 공을 들이는 신흥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얻은 결과여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분기별 점유율 추이를 보면 1분기 8.3%로 시작했으나 2분기 9.1%, 3분기 9.0%, 4분기 9.0%로 9% 선을 유지했다.

특히 4분기에 800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면서 연간 점유율을 8.8%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선방은 올해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한해 추가 생산기지 가동이 없는 탓에 현대·기아차의 판매목표도 지난해 대비 2.5% 늘어나는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다만, 2016년에는 기아차 멕시코공장을 비롯해 현대차[005380] 중국 4, 5공장이 완공됨에 따라 그 이후에는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제값 받기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투싼, 아반떼, K5, 스포티지 등 볼륨카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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