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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탈리아 신임 대통령에 마타렐라 헌재판관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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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세르지오 마타렐라 신임 이탈리아 대통령.©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이탈리아의 신임 대통령으로 시칠리아 출신의 헌법재판관 세르지오 마타렐라(73)가 선출됐다고 AFP통신이 31일(현지시간)보도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의 여당 민주당(PD)의 지지를 받은 마타렐라 후보는 이날 진행된 4차 투표에서 이탈리아 상·하원 의원과 58개 지역 대표 등 총 1009명의 선거인단 중 665명으로부터 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마타렐라 후보는 민주당 의원 415표를 비롯해 민주당과 연대한 다른 정당 의원들의 표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코미디언 출신 베페 그릴로가 이끄는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의 지지를 받은 전 치안판사 페르디난도 임포시마토 전 후보는 127표를 얻는데 그쳤다.

선거인단은 앞서 지난 29일부터 3차례에 걸쳐 투표를 실시했지만 당선 요건인 3분의 2(673표) 이상의 표를 얻은 후보가 없어 대통령을 선출하지 못했었다. 4차는 당선 요건이 과반(505표)로 1~3차보다 낮다.

이날 투표로 인해 마타렐라 후보는 고령을 이유로 지난 14일 사임한 조르조 나폴리타노 전 대통령에 이어 제 12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됐다.

렌치 총리는 마타렐라 후보 당선 후 트위터를 통해 "훌륭한 성과"라며 "마타렐라 대통령, 이탈리아 만세"라고 환영의 메시지를 게재했다.

한편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탈세혐의를 사면받기 위해 대통령에 당선되려고 했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번 투표에 앞서 렌치 총리와 만나 대통령 후보에 대해 교섭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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