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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주말뉴스 토] 30년 만에 생모 만나 분신…엄마도 중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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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대 남성이 태어나자마 헤어졌던 생모와 만나 생활비를 달라며 말다툼을 벌이다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일용직 노동을 하던 그는 30년만에 생모를 만나 “나를 낳았는데 이렇게 하면 되냐”며 생활비를 요구했지만, 도움을 주겠다던 생모가 돈을 주지 않자 분신한 것이다. 남성은 끝내 숨졌고 어머니도 화상을 입어 크게 다쳤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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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남성이 태어나자마 이별했던 생모에게 생활비를 요구하다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했습니다. 30년 만의 재회였지만 남성은 결국 숨졌고 어머니도 화상을 입고 크게 다쳤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목길 바닥 위가 새까맣게 그을려 있습니다. 불에 녹아버린 옷가지가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보여줍니다.

30살 천모씨가 분신을 시도했던 것은 어제 저녁 6시40분 쯤 천씨는 어머니에게 생활비를 달라며 말다툼을 벌이다 미리 준비한 시너를 온몸에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천씨는 온몸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한삼순 / 목격자
"비명이 아아악 지르더니 온몸이 새까맣게 타서 완전 통닭 같았어요"

어머니 최씨도 "차라리 같이 죽어버리자"며 천씨에게 달려들어 얼굴과 손에 화상을 입고 크게 다쳤습니다.

충남 부여에서 일용직 노동을 하던 천씨는 태어나자마자 자신을 버렸던 어머니를 최근 다시 만나 생활비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생모가 이를 거부하자 미리 준비해온 시너를 몸에 뿌린 겁니다.

경찰 관계자
"수소문 해가지고 어머니를 만나가지고 '나를 낳았는데 이렇게 하면 되냐' 하고 봤는데, 내가 그럼 도움 좀 줄게 이랬는데 안 주니까…"

경찰은 가족들을 상대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이태형 TV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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