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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일 '수소차 전쟁'…앞서가던 현대차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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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세계 각국이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면서 각종 친환경 차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각광받는 것이 바로 '수소연료전지차'인데요, 우리나라와 일본이 이 미래형 자동차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본 도요타가 만든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전면부 양쪽의 큼직한 공기흡입구가 눈에 띕니다.

공기 중에 있는 산소를 잘 빨아들이기 위한 것으로, 차 내부에 저장된 수소와 결합하면서 전기가 발생하고, 차가 움직입니다.

3분만 충전하면 최대 700km 거리를 달릴 수 있고, 배기가스 대신 물이 배출되는 100% 무공해 차량입니다.

올 한 해 700대 생산이 당초 목표였는데, 출시 한 달 만에 1천 500여대의 주문이 밀려들자,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나가시마 / 도요타 프로젝트 매니저
- "2016년에는 2천 대 , 2017년에는 3천 대까지 생산물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우리 돈 50억 원 정도가 드는 충전소 건립비용의 절반을 정부가 부담해 2030년까지 3천 개의 충전소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도요타보다 한발 앞서 수소차를 출시한 현대차는 다급해졌습니다.

투싼 수소차 모델의 국내외 판매 대수는 200여 대에 불과하고, 충전소는 11곳뿐입니다.

특히, 미라이에 비해 2배나 비싼 차 가격은 판매에 걸림돌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1회 충전거리를 늘린다든지 조금 더 (가격)경쟁력 있는 상용 모델 출시가 중요합니다."

우리 정부도 뒤늦게나마 광주를 거점으로 본격적인 수소차 개발 지원에 나서면서, 국산 수소차 인프라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미래 자동차 시장을 이끌 수소차를 둘러싼 한일 양국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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