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신수지, "손연재는 내가 키웠다는 발언, 한 적 없어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이슈팀] OSEN이 신수지와 진행한 사심인터뷰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손연재와 시구 등 자신을 둘러싼 화제를 인터뷰한 신수지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사심 인터뷰에 녹아든 신수지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

다음은 사심인터뷰 중 신수지 1편의 전문.

산적 같은 남자들의 인터뷰는 가라. 100% 사심을 담아 여신들만 찾아가는 사심인터뷰. 이번에는 ‘원조 체조여신’에서 프로볼링선수로 깜짝 변신을 시도한 신수지(24)를 만났다. 일단 그녀의 등장에 OSEN 사무실이 발칵 뒤집어졌다. 남성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여성 기자들을 한 방에 초라하게 만든 신수지를 감사히 영접했다.

OSEN: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진촬영 하느라 오랜만에 수구를 잡아보셨잖아요? 체조를 떠난 지 벌써 4년이 됐어요. 많이 그리울 것 같은데요?

신수지: 그립진 않았죠. 호호. 은퇴하고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어요. 후회 전혀 없어요. 지금 돌아가도 그렇게 열심히 못할 것 같아요. 훈련을 하루 10시간 했다면, 지금 한 시간만 해도 나가떨어질 거예요. 너무 고강도 트레이닝이라 미련이 없어요. 고생한 기억이 많죠.

OSEN: 아시안게임에서 해설자로 데뷔했어요. 색다른 모습이 신선했어요. 후배들이 메달 따고 우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겠어요?

신수지: 눈물이 나고 태극기가 경기장에 올라가는 것 자체가 가슴에 와 닿았어요. 선수라면 누구나 꿈꿔보는 것이 경기장에 애국가가 울리게 하는 거거든요. 제가 메달을 딴 느낌이었죠. 해설은 모든 방송을 합쳐서 제일 어려웠어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말실수가 커질 수 있으니까 어렵더라고요. 긴장도 되고. 말만 하는데 2kg가 빠졌어요. 제 전공분야라 더 전문성을 갖고 봐야 해서 어려웠어요. 어린 나이에 해설을 하다 보니 제 경험을 바탕으로 현역경험을 살려서 하려고 노력했죠.

OSEN: 시청률도 잘나왔죠?

신수지: 그렇다고 들었어요.

OSEN: 우리나라가 단체전 은메달을 땄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맏언니’ 김윤희(24)를 보면서 수지 씨를 떠올리는 사람도 많았거든요.

신수지: 정말 극적이었죠. 잘 해주리라 기대를 하고 있었죠. 기대에 부응했어요. 윤희 선수는 다 잘해놓고 두 종목 마지막에 실수를 했는데, 그게 아쉬워서 울었던 것 같아요. ‘이것만 잡았어도’ 했을 거예요. 맏언니로서 역할을 굉장히 잘해줬죠. 후배들도 파이팅을 했고, 어린 선수들도 당차게 뛰어줘서 해설자로서 마음 편하고 기특했어요. 일본 선수들도 단체전 메달을 노렸는데, 마지막에 한 명이 실수를 해서 아예 등수 밖으로 밀렸어요. 그만큼 스포츠가 예측불허인데 앉아서 보니 재밌더라고요.

OSEN: 체조에서 은퇴한 김윤희 선수는 이제 사격을 한다는데?

신수지: 사격 할 수 있죠. 아무래도 선수 끝난 직후에 에너지를 갖고 있으니까 쏟고 싶어 할 거예요. 은퇴하고 바로 지도자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에너지가 있으면 저 젊음을 쓰고 싶죠. 저도 은퇴하고 많은 것을 도전했지만 풀리지 않는 공허함이 있었어요. 그걸 채워준 것이 볼링이죠. 볼링을 하면서 체조보다 더 의욕적이었어요. 새벽까지 치고. 치다가 중국집 시켜먹고 치고 라면 먹고 또 치고 할 정도로 볼링을 좋아해요.

OSEN: ‘내가 없었으면 손연재도 없었다’는 발언이 오해를 많이 일으켰어요. 사실 맞는 말인데 오해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신수지: 제가 한 발언이 아니에요. 왜 그런 말이 나왔나 모르겠어요.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 씨가 한 발언이에요. 그래서 ‘키운 것은 아니지만 제가 길을 닦지 않았나?’라고 했죠. 연재는 부모님이 키웠다고 했어요. 그래도 제가 기반을 닦아놔서 연재가 편하게 갈 수 있었죠. 원래 선수들이 소속 국가들의 점수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요. 80위권 국가 소속 선수는 80위권 점수를 받는 거죠. 그런데 제가 (한국을) 10위권까지 올려놨으니까 연재가 수월하게 갈 수 있었죠.

OSEN: 같은 선수로서 보는 손연재는 어떤 후배인가요?

신수지: 어린 나이에 엄청난 정신력을 갖고 있어요. 위기도 많고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아무렇지 않게 이겨내는 배포를 갖고 있어요. 훈련도 열심히 하고 욕심이 많아요. 그런 것이 중요하거든요. 코치가 그만하라고 해도 더 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해요. 연재가 주니어 때 전 시니어라 계속 외국에 나가 있어 같이 운동한 날은 얼마 안돼요. 연재가 시니어에 오면서 전 은퇴를 준비했거든요. 서로 의지도 많이 되고 국제경험도 있어 같이 파이팅 했죠. 어쩌다 연재가 안 되면 제가 팁을 주고 서로 파이팅 했죠.

[요지경세상 펀&펀][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