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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TV쪼개기] ‘나가수’ 반가운 양파, 무대 어떻게 참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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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표재민 기자] 공백의 어색함은 없었다. 가수 양파가 가창력으로는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모인 ‘나는 가수다’에서 놀라운 흡인력으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소환했다.

양파는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시즌3’에 출연해 자신의 데뷔곡인 ‘애송이의 사랑’을 열창했다. 20년차 가수인 그는 한동안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 가녀린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력 있는 성량, 감성적인 음색으로 시청자들의 귓가를 흔들었다. 19년 전 큰 인기를 누린 ‘애송이의 사랑’을 그 때 그 목소리로 불러 추억에 잠기게 했다. 보통 가수들이 시간이 흐르면 미묘하게 음색이 변하는데 양파는 창법과 음색의 변화 없이 좀 더 풍부해진 표현법을 장착했다.

세월이 흐른 만큼 감성을 표현하는데 연륜이 쌓여 ‘애송이의 사랑’이 한층 절절했다. 20년 전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는 미모,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명품 가창력’이 양파의 귀환을 반갑게 했다.

양파는 예능프로그램 출연, 심지어 경연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더욱이 여러 이유로 무대에 자주 서지 못했던 것을 언급하며 불안해 했다. 하지만 역시 가수는 무대에 올라야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는 법. 양파는 스스로의 우려와 달리 청중평가단은 물론이고 그의 복귀 자체를 반기는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한 음 한 음 허투루 부르는 법 없이 슬픈 감정을 이입해 부르는 그의 노래는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그의 무대가 끝나고 소찬휘가 “애기였을 때보다 힘이 많이 붙었다”라고 칭찬한 것은 그냥 한 말이 아니었던 것. 그동안 무대를 어떻게 참았나 싶을 정도로 단 한 번의 무대만으로 ‘나는 가수다’를 접수한 원조 여신 양파. 그는 이날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3위를 하며 본 경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이 곡은 현재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양파의 복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나는 가수다’는 이수의 출연과 하차로 첫 방송부터 시끌벅적하게 시작했다. 막상 뚜껑이 열린 이 프로그램은 예능적인 재미보다는 음악에 집중해 경연의 긴장감을 높이고 조명과 음향 등 무대 세트에 정밀하게 신경을 쓴 노력이 엿보였다. 높은 완성도로 호평을 받으며 일단 출발은 좋다. 시청률 6%(닐슨,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MBC가 고전을 면치 못했던 금요일 오후 10시대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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