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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삼시세끼' 나영석 PD "시청률? 차승원-유해진 덕분…손호준 기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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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현민 기자] tvN '삼시세끼-어촌편'이 또 다시 일을 냈다. 기대 이상으로 일궈낸 첫 회 시청률로 환호와 박수를 받은지 딱 일주일 만에 시청률 10%벽을 넘어서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운 것. 호평 일색의 반응에, 손호준 투입으로 인해 3회에 대한 기대감까지 상승해 분위기는 한층 더 뜨겁다.

지난 30일 방송된 '삼시세끼-어촌편'(연출 나영석 신효정) 2회는 시청률 10.41%(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로 지난회 9.68%보다 0.73%포인트 상승했다. 단순 수치상으로는 첫 회보다 1%도 채 오르지 않았지만, 케이블 채널에서 10%가 넘은 전례가 최근 3년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마지막회(10.43%)가 유일했던 점을 떠올려본다면 분명 엄청난 결과물이다. 게다가 이날은 동시간대 지상파에서 SBS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MBC '나는 가수다3'가 첫 선을 보였던 상황. 첫 회 9%를 넘어서며 선전했던 '삼시세끼-어촌편'의 시청률 하락도 조심스럽게 점쳐졌던 게 사실이다.

나영석 PD 역시 31일 OSEN에 "'삼시세끼-어촌편' 1회 시청률은 보이는 그대로 믿질 않았다"고 2회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1회는)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결합된 시청률이라 생각했다. 오를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차승원씨와도 '1회가 잘 나왔으니, 이제는 잔잔하게 우리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을 실망시키진 않게끔 열심히 만들겠다'고 얘기했다"고 1회 방송이 끝난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시청률 상승의 원인은 차승원, 유해진의 몫으로 돌렸다. 나 PD는 "(시청률 상승 원인을) 물어도 잘 모르겠다. 다만, 차승원과 유해진의 호흡, 그리고 두 사람을 향한 시청자들의 호감이 그대로 프로그램 시청률의 힘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후반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손호준에 대해 "손호준의 투입으로 불안했던 구도가 안정적으로 변하게 된다. 엄마(차승원)도 아빠(유해진)도 계속 호준을 찾고, 싸우는 두 사람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들(손호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 이하 나영석 PD와의 일문일답.

-지상파 동시간대 경쟁작 출연에도 시청률이 상승했다. 심지어 '나가수3'보다 높다.
"당연히 기분은 좋다. 첫 회는 첫 회라서 그냥 많이 보셨나 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걸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차승원씨와는 그런 말까지 했다. '1회 때 잘 나왔는데 이정도 나왔으면 됐다'고. '이제는 잔잔하게 우리 방송을 좋아하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게끔 열심히 만들겠다'고."

-신원호 PD의 '응답하라 1994'가 세웠던 10.43%보다 0.02%포인트가 낮다. 역전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앞서 신원호 PD는 OSEN에 '그 시청률을 누군가 넘어서서 부담을 덜고 싶다'고 했다.
"물론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다. 부담이 되는 게 나중에 생각할 일이다. 지금 당장은 출연하고 고생한 분들이 많으니, 우선적으로 결과가 좋으면 좋다."

-솔직하게 말하면 '삼시세끼' 정선편과 패턴이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그런데 시청률이 또 오르고 있다. '삼시세끼-어촌편'의 힘은 도대체 뭔가.
"잘 모르겠다. 다만, 주축으로 나오는 차승원-유해진씨가 현실적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처럼 보이면서도, 그분들의 성격과 행동이 워낙 호감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걸 벌이거나, 굉장히 맛있는 요리를 해 먹어서 보는 게 아니지 싶다. 차승원씨를 보면서 '내 남편도 저랬으면' 하는 게 있고, 유해진씨의 느긋하고 유머러스한 부분이 '내 남자친구도 저랬으면'하는 부분이 있다. 그게 호감이다. 두 분이 시청자에게 호감을 받는 게 그냥 그대로 프로그램 시청률의 힘인 것 같다."

-'장근석 하차'라는 일련의 사건으로 편집 완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요즘 시청자는 완성도 면에서 낮아지면 외면하지 않나? '삼시세끼-어촌편'은 그런데 또 올랐다. 제작진이 쏟아부은 노력의 산물인건가.
"물론 저희도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다. 그런데 그런 게 있다. 여자친구를 사귈 때 너무 예쁘면 다른 부분이 빠져도 안 보일 수 있다. '너무 예쁘고 귀엽다'는 생각에 빠져서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두 분(차승원, 유해진)의 힘이 컸다.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인 건 편집이 아니라 그 두 분의 힘이다."

-'손호준-산체 케미' 반응도 좋았다. 손호준이 새로 투입된 만큼, 향후 전개와 반응을 더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조금 더 안정적일 수는 있다. 지금까지는 너무 불안하게 왔다. 어쨌든 한 명이 추가되면서 구도가 더 안정적이게 됐다. 손호준씨가 워낙 누구 밑에서 묵묵하게 일하는 그런 '예쁜' 사람이다."

-'차승원-유해진 부부케미'가 좋았다. 손호준의 투입이 그 관계도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되나.
"손호준씨가 워낙 낯을 가리고 말은 없어도, 싹싹하게 일을 잘한다. 성격이 무던해서 예쁨을 받는다. 엄마(차승원)도 호준을 찾고, 아빠(유해진)고 호준을 찾는 상황이 앞으로 계속 나오게 될 거다. 또 엄마와 아빠는 맨날 싸운다. 그 사이에서 누구 편에도 서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손호준이 있다. 마치 진짜 엄마와 아빠, 아들처럼 그런 구도가 생겨날 것 같다."

-1회보다 2회가 올랐다. 혹시 기대하는 시청률은 없나.
"그런 건 없다. 그냥 지금을 유지만 해도 좋겠다. 오히려 2회가 너무 높아서 힘들 것도 같다. 끝날 때가지 떨어지더라도 많이만 떨어지지 않게 더 노력하려고 한다."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삼시세끼-어촌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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