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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박 대통령, 연일 ‘현장 행보’… 지지율 회복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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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 시장·어린이집 찾고 ‘이완구 카드’ 부동산 의혹에 퇴색

청와대가 지지율 반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갤럽이 30일 발표한 조사에서 마지노선인 ‘30%’가 붕괴되는 등 여론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어느 정도 지지율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집권 3년차 국정과제들이 동력을 받을 수 없는 만큼 청와대로선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향신문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공무원상 및 국가시책 유공자 시상식에서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는 ‘현장행보’를 통해 지지율 제고를 노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우리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밝힌 이후 대민 접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1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인 모범 공무원 25명에게 훈·포장 등을 수여하면서 “유능하고 헌신적인 공무원 여러분들이야말로 정부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했다. 공무원연금개혁안 등으로 악화된 공직사회 여론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전날엔 인천시 남동구의 한 어린이집을 찾아, 최근 발생한 어린이집 아동학대 문제 등을 두고 학부모·교사들과 대화를 나눴다. 당초 외부 일정이 없었으나, 급히 어린이집 방문 일정을 집어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28일 용산의 영화관을 찾아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으며, 27일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뒤 광주 대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반면 인적쇄신 카드는 뒤로 밀어놓은 분위기다. 청와대는 지난 23일 김기춘 비서실장 유임과 문고리 3인방 잔류로 역효과만 초래했다. 그나마 괜찮은 평가를 받았던 ‘이완구 총리 후보 카드’ 효과도 부동산 시세 차익 파문 등으로 수일 만에 희석됐다. 청와대는 2∼3개 부처 개각 및 정무특보단 인선을 검토 중이며, 다음달 2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등 정치 상황을 감안해 발표시기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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