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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슈틸리케 “8만 관중 이겨내야”… 호주 감독 “조별리그와는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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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감독, 서로 우승 자신

“8만여 관중의 압박을 극복하고 우승하겠다.”, “경기장을 가득 메울 관중과 함께 아시아 정상에 오르겠다.”

55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1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오스트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호주와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아시아 정상을 놓고 최후의 일전을 벌일 한국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61)과 호주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50)은 결전을 하루 앞둔 3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서로 우승을 자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무실점 전승을 달리고 있다.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고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경계심은 늦추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일 호주전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난 호주와는 전혀 다른 호주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25.83세에 불과한 것도 변수로 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 팀에는 젊은 선수가 많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도 많다”며 “사실 나도 우리 선수들이 내일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55년 만의 우승에 대한 부담, 8만여 관중의 압박 등 변수를 잘 제어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기자회견을 한 호주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홈 관중에게 승리를 안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개최국으로 결승에 올라 성공적인 경기를 했고, 이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며 “경기장을 가득 메울 관중과 함께 호주 축구는 아시아 정상을 향해 전진할 것”이라고 했다.

조별리그 한국전 패배도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경기는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그날의 패배가 우리를 도왔다”며 “우리의 준비는 모두 끝났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조별리그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결승전의 변수로 꼽혔던 오른쪽 수비수 이반 프라니치(토르페도 모스크바)의 부상과 관련해서는 “프라니치는 오늘 훈련에 참가한다. 훈련에 참가하면 경기도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3·4위전에서는 아랍에미리트가 이라크를 3-2로 이겼다.

<시드니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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