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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다이빙벨, '침몰한 한국 사회' 구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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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다이빙벨이 바다 아래로 들어가고 있다. '다이빙벨'은 세월호 침몰 사건을 다룬 영화다. '다이빙벨'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 취소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이빙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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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의도는 좋지만 근거가 부족해

'다이빙벨'은 본의 아니게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사실 영화 '다이빙벨'은 개최 기자회견이 열린 순간부터 문제가 되었다. 다큐멘터리 영화의 주제가 여전히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첨예한 주제이자 사건이 발생한 지 반년도 채 지나지 않은 '세월호 침몰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서병수 부산시장이 영화제 측에 강하게 상영 취소를 요구했으며 심지어는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대책위원회도 영화를 비난하며 상영 취소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대체 '다이빙벨'은 뭘 그리고 있기에 이렇게 많은 파장을 일으켰을까.

'다이빙벨'은 세월호 사건 초기부터 진도 팽목항 현장에서 취재를 한 이상호 기자와 실제로 다이빙벨을 투입해 구조를 시도했던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가 현장에서 활동한 모습과 인터뷰를 담고 있다.

하지만 '다이빙벨' 영화는 이상호 기자와 이종인 대표 두 사람의 인터뷰와 독백이 메울 뿐 그 발언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는 전문가나 제3자의 이야기를 담지 않고 있지 않다.

'다이빙벨'에서 다이빙벨은 아직 살아 있을지 모르는 해저 생존자들을 꺼낼 수 있는 마지막 희망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투하한 다이빙벨도 작업이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4월 25일 다이빙벨을 태운 바지선을 구조 총괄 바지선에 고정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5일 후인 30일 바지선을 고정하고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으나 지상에서 산소를 공급하는 공기줄에 문제가 생기면서 구조작업자는 20여 분만에 물 위로 나와야 했다. 그후 언론에는 '다이빙벨 자진철수'라는 자막이 뜨기 시작한다.

'다이빙벨'은 영상에서 다이빙벨 구조의 어려운 환경을 그대로 노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이종인 대표는 후반부에서 다이빙벨 구조작업이 실패했던 것이 어떤 '음모'와 관련이 있다고 단정짓는다. 하지만 입으로 말하는 것에 그칠 뿐 심층적인 분석과 입증이 없어 아쉽게 느껴진다고 누리꾼들은 평했다.

한편 '다이빙벨'은 현재 서울 광화문 인디스페이스, 부평 대한극장 두 곳에서만 상영을 지속하고 있다.

[더팩트 | 강희정 인턴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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