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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사우디서 '잔혹한 1천대' 공개 태형…인권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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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주 동안 매주 50대씩 태형 1천 대를 맞아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슬람의 가치와 성직자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한 블로거에게 내려진 형벌입니다. 인권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살만 새 국왕 체제의 인권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막대기로 엉덩이를 잇따라 내려칩니다.

때리기가 끝나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현지시간 9일 사우디 제다의 한 모스크 앞 광장에서 벌어진 태형 집행 장면입니다.

2012년 인터넷에 사우디의 정치, 종교를 비판한 혐의로 체포된 블로거 라이프 바다위는 징역 10년에 공개 태형 1천대를 선고받았습니다.

이슬람권 휴일인 금요일마다 20회에 걸쳐 50대씩 1천대를 맞으라는 겁니다.

태형은 일종의 고문이라며 이미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라진 구시대적 형벌입니다.

캐나다에서 난민 생활 중인 부인은 현지 인권단체, 정치권과 함께 사우디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어윈 코틀러/자유당 의원 : 사우디 정부는 샤를리 에브도의 표현의 자유를 옹호했습니다. 이 원칙이 (남편의 경우에도) 적용돼야 합니다.]

바다위의 태형 집행은 지난 9일 이후 3주 연속 연기된 상태입니다.

첫회 태형으로 입은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다는 의료진의 판단 때문입니다.

다음 태형일로 예정된 다음 달 6일에 사우디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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