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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문희상 "당에서 열심히 하라"…천정배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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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모처서 오찬…文 "당 미래와 방향, 정체성 얘기했다"

뉴스1

천정배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과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하며 2·8 전당대회 뒤 당 미래와 방향, 정체성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그러나 이날 나눈 구체적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최근 탈당과 동시에 '합리적 진보 노선'의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모임'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이 천 전 장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어 천 전 장관 거취에 대한 대화도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천 전 장관은 오찬 뒤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 위원장이 탈당을 만류했냐'는 질문에 "(문 위원장은) 말씀을 안 하셔도 '당에 계속 남아서 열심히 하라'고 하시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라며 "저도 '앞으로 잘하겠다'고 하면서 서로 덕담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 여부와 국민모임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더 말씀드릴 게 아무것도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문 위원장은 통화에서 '천 전 장관의 탈당을 만류했냐'는 질문에 "탈당을 한다고 해야 만류를 하는 것 아닌가. 천 전 장관이 한 번도 탈당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괜히 정 전 의원이 자꾸 (신당 참여를) 말하니까 옆에서 그런(탈당을 언급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그는 "2·8(전당대회) 이후에 누가 당선되든 어떻게 하면 힘을 모을 수 있을까를 논의했다"며 "우리는 당 미래와 방향, 정체성 등을 얘기하며 늘 당 걱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천 전 장관은 한 언론의 호남지역 여론조사 보도를 언급, "어떻게든 힘을 합쳐야 하는 어려운 국면이다. 호남 민심이나 호남의 당에 대한 인식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우려했다고 문 위원장은 전했다.

아울러 천 전 장관은 오는 4월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새정치연합의 보선 대응 전략에 대한 구상을 문 위원장에게 설명했다고 한다.

다만 천 전 장관은 "출마한다고도 한 바 없고 출마를 안한다고도 한 바 없다. 제가 지금 출마, 불출마 (여부)를 결정해서 공표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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