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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불혹의 야구선수들, 눈앞에 둔 대기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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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유라 기자] 최근 마이애미 말린스와 1년 200만 달러(약 22억 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거 생활을 이어간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는 올해 한국 나이로 43살이다.

이치로는 지난 29일 일본 도쿄에서 마이애미 입단식을 가지며 중요한 말을 남겼다. "40살은 사람이 성숙해지는 나이지만 야구선수에게는 은퇴의 나이라는 것이 괴롭다. 내가 40살까지 현역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치로가 그의 말대로 불혹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계속 도전하는 것은 야구사에도 의미가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역대 29번째 통산 3000안타에 156개를 남겨두고 있다. 올해까지 15년 동안 3000안타라면 한 해에 200개씩을 쳤다는 것. 그만큼 대단한 기록은 그가 멈출 수 없는 이유다.

한국 프로야구에도 이치로와 같이 대기록을 노리는 '불혹의 선수들이 있다. 공교롭게도 76년생 딱 한국 나이로 40살이 된 선수들이 많다. 베테랑, 그리고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올 시즌 대기록을 앞둔 이들의 도전은 팀을 넘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이승엽(삼성)은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초 통산 400홈런에 10홈런 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승엽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 무대를 비웠음에도 대기록을 앞두고 있어 그 기록이 더 놀랍다. 지난해 최고령 30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인 만큼 올 시즌도 10홈런은 거뜬할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호준(NC)이 따른다. 이호준은 역대 8번째 통산 300홈런까지 15홈런을 남겨두고 있다. NC의 4번타자로서 지난해 '회춘모드'를 보여주며 NC를 이끌었던 이호준이 올해 15홈런을 때려낸다면 베테랑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테랑 유격수 박진만(SK)은 역대 8번째 통산 2000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현재 1915경기에 출장한 그는 8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빠른 1977년생이라 이들과 동갑내기인 홍성흔(두산) 역시 역대 8번째 통산 2000안타까지 43안타 만이 남아있어 올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수 쪽에서도 1976년생들의 도전이 이어진다. 돌아온 수호신 임창용(삼성)은 현재 199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 1세이브만 추가하면 역대 4번째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하게 된다. 실제로는 1976년생이지만 KBO에는 1977년생으로 기록돼있는 송신영(넥센)은 우완 정통파 최초 700경기 등판에 25경기가 남았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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