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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여수서 20대 가장 자살, 부인과 아들은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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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에서 20대 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부인과 아들은 바다에 빠진 승용차 안에서 숨진채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여수경찰서는 지난 29일 오후 3시33분쯤 여수시 신기동의 한 아파트에서 ㄱ씨(24)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ㄱ씨가 발견될 당시 방안에는 타다 남은 연탄과 유서가 발견됐다.

편지지에 쓴 유서에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부인과 아이는 화양면 바다에 있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곧바로 화양면 일대 바닷가를 수색했고 이날 오후 5시11분쯤 ㄱ씨 집에서 10㎞ 가량 떨어진 화양면 용주리 바닷물 속에 거꾸로 뒤집힌 승용차에서 ㄱ씨의 부인 ㄴ씨(26)와 아들(5)을 발견했다.

ㄴ씨는 조수석에, 아들은 뒷좌석에 앉아 있었으며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휴대전화 사용 조회 결과 부인 ㄴ씨는 26일까지 외부와 연락을 하다 끊겼으며, 남편 ㄱ씨는 28일까지 통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30일 오전부터 사고 차량을 옮겨 감식 작업을 벌이는 한편, ㄴ씨 등에 대해선 부검을 벌여 정확한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

경찰은 ㄴ씨가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에 앉은 채 발견된 점과 사고 차량이 거꾸로 뒤집힌 채 바닷물 속에서 발견된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차량을 누군가 운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부인 등의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영석 기자 ys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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