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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어저께TV] ‘킬미힐미’ 지성, 이 허니버터 같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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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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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민희 기자]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지성의 원맨쇼 퍼레이드에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시끄러웠던 캐스팅 잡음이 완전히 사그라졌다. MBC 수목드라마 '킬미,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의 주인공 지성이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으로 1인 7역의 다중인격을 능청스럽게 소화, 이 드라마의 꼬리표였던 캐스팅 잡음을 깨끗이 지웠다.

‘킬미, 힐미’는 상처 치유의 가장 강력한 백신은 사랑임을 주제를 다중인격장애를 앓는 재벌 3세 차도현(지성 분)과 정신과 의사 오리진(황정음 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우려 속에 막이 오른 이 드라마에서 지성은 어릴 적 트라우마로 다중인격을 가진 차도현을 연기, 만화에 나올법한 이야기와 캐릭터를 생생하게 구현하며 안방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킬미, 힐미’ 8회에도 반전 얼굴을 간극 없이 오가는 지성의 호연이 펼쳐져 안방을 웃고 울렸다. 차도현의 또 다른 인격 17세 소녀 요나가 발현된 가운데, 도현과 리진의 대화를 통해 드라마 제목인 킬미,힐미 (Kill me, heal me)가 의미하는 바가 공개된 것.

리온(박서준 분)의 지하실 이야기에 발현된 요나는 요섭 인격의 쌍둥이 여동생으로, 아이돌 사생팬 활동을 하는 만큼 정체를 숨겨야하는 도현에게 가장 위험한 인격이었다. 이에 오리진은 새침하고 거침없는 요나와 육탄전을 벌이면서까지 도현을 지켰다.

이 사건은 도현이 리진에게 온전히 마음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됐다. 도현은 “죽여 달라는 요섭이의 말이 저에게는 살려달라는 절규처럼 들렸어요”라고 고백하는 리진에게 눈을 떼지 못했고, “앞으론 킬미라는 말 대신 힐미라는 메시지를 보내. 그런다고 너희는 사라지는 게 아니야. 너희들이 모여 차도현이란 멋진 완전체가 되는 거야”라고 강조하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리진에게 감동했다.

그 결과 도현은 세기의 섬뜩한 경고에도 불구, 리진에게 진심을 담아 키스하며 러브라인의 시작을 알렸다. 핑크빛 오라를 뿜어내며 새침한 여고생으로 변신한 지성은 어느새 사랑에 빠진 남자로 분해 대체불가 명연기를 선보였다.

출생의 비밀, 재벌가의 경영권 분쟁이 등의 갈등 요소가 극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지만, 단언컨대 이 드라마의 시청 포인트는 지성의 연기다. 새로운 인격이 등장할 때마다 능청스럽게 달라지는 지성의 변신은 막강한 웃음을 유발하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달달한 그의 로맨스 연기로 여심을 녹이며 작품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드라마와 코미디를 너끈히 조율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중인 지성. 전작을 통해 호흡을 맞춘 황정음과의 시너지까지 더해지며 ‘킬미, 힐미’에 출연중인 지성의 연기는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

<사진> '킬미,힐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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