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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원종현, 수술 무사히 진행…모두가 바라는 인간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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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NC '필승맨' 원종현(28)의 수술이 무사히 진행됐다. 모두가 다시 한 번 그의 인간승리를 바라고 있다.

원종현은 지난 28일 대장암 판정을 받고 29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9시10분 수술실에 들어간 원종현은 9시42분부터 수술을 받았고, 11시59분 회복실로 이동했다. NC 구단에 따르면 원종현의 의식이 정상적으로 회복됐으며 수술은 무사히 진행됐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의료진에서는 암 조직이 전이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판단은 조직검사 등의 결과가 나오는 7~10일 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급한 상황을 피한 것만으로 다행이다. 그의 쾌유를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도 불행 중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병마를 딛고 다시 그라운드에 우뚝 선 야구선수들이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올 겨울 FA 대박을 터뜨린 시카고 컵스 에이스 존 레스터. 레스터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였던 2006년 8월 교통사고 후 정밀 검사를 받아 우연히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을 초기에 발견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와 함께 찾아온 불운이었지만 레스터는 그해 10월 제거 수술을 받은 뒤 4차례 항암치료 끝에 10개월 투병에서 병마를 이겼다. 2007년 7월 마운드에 돌아온 그는 2008년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메이저리그의 인간승리 주인공으로 자리 잡았다.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다.

1990년대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강타자였던 안드레스 갈라라가도 병마를 극복한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1999년 시즌을 앞두고 악성 척추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을 선고받아 그해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투병을 했던 갈라라가는 2000년 복귀와 함께 타율 3할2리 28홈런 100타점으로 재기했다.

그는 2003년 다시 척추암이 재발돼 수술을 받고 은퇴 위기에 몰렸지만 불굴의 의지로 수술과 재활을 거쳐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그의 나이 43세 때 일. 메이저리그 7경기 출장에 그치며 400홈런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더 큰 감동을 선사하고 은퇴했다.

이외에도 메이저리그에는 갑상선암을 극복한 덕 데이비스, 고환암을 이겨낸 마이크 로웰이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뇌종양 수술 후 오른쪽 몸이 마비됐지만 감각을 되찾아 그라운드에 돌아온 모리타 고키, 백혈병을 딛고 일어선 이와시타 슈이치 등의 사례가 있다. 야구팬들은 원종현도 그들 못지않은 인간승리자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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