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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단독]서울대 교수 또 ‘여제자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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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대학원 연구실서… 혐의 일부 시인,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여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ㄱ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ㄱ교수가 구속되면 지난해 수리과학부 ㄴ교수에 이어 서울대 교수가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되는 두번째 사례가 된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여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ㄱ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ㄱ교수의 성추행 의혹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달 접수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고소장에는 “ㄱ교수가 지난해 초부터 대학원 연구실에서 한 여학생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지하철 강남역 인근에서 회식을 한 뒤 귀가하는 여제자를 쫓아 수차례 입을 맞추기도 했다”고 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ㄱ교수의 혐의는 고소된 내용보다 더 많다”며 “다만 피해자가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ㄱ교수는 경찰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ㄱ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충분히 진술했다고 생각해 더 이상 조사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구속영장을 신청하려 했으나 검찰의 요청으로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증거 보완 차원의 수사로 구속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조만간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인권센터도 ㄱ교수에 대한 징계처분요구서를 학교 측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권센터의 한 관계자는 “다음주쯤 회의를 거쳐 ㄱ교수에 대한 처분요구서를 학교 측에 제출할 것”이라며 “징계수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인권센터는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수리과학부 ㄴ교수(53)에 대한 중징계 의견을 지난 27일 학교 측에 제출했다.

<박용하·김서영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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