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공개검증 마음 아파"
이 후보자는 "국민께 기본적으로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하다가 울컥한 듯 "장가도 안 간 자식의 신체 부위를 공개하면서까지 내가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가족을 이렇게까지 해서… 이것이 공직의 길인가 회의가 든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 등 의혹을 가리킨 듯 "제가 65세 평생 그렇게 속이며 살아오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날 이 후보자의 차남은 혼자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고, 바지를 걷어 무릎에 박힌 철심을 만져보게도 했다. 이를 보고받은 이 후보자는 평소보다 빨리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한 측근은 "오늘같은 (슬픈) 얼굴은 처음 봤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오랜 공직 생활에서 주변 관리를 깨끗이 해왔다고 자부해왔다. 충남도지사 재임 시 장남을 대외비로 결혼시켰고, 부친상 때도 부의금을 일절 받지 않았으며, 친인척의 각종 청탁도 거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총리 후보 지명 뒤 언론과 야당을 통해 의혹이 커지며 공격을 받게 되자 자긍심에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다.
[정시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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