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노숙자 큰 형님' 장준기 경감 '꽃동네 파출소장' 부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청주=연합뉴스) 황정현 기자 = '서울역 큰 형님'으로 불리며 15년간 노숙인을 관리해 온 장준기(57) 경감이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관할하는 맹동파출소장으로 부임했다.

충북경찰청은 29일 장 경감이 이번 인사에서 맹동파출소장으로 발령받았다고 밝혔다.

장 경감은 IMF 여파 등으로 서울역 부근에 노숙인이 급증하면서 폭행 등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숙인과 친구가 되려고 노력했다.

또 노숙인의 애로 사항을 직접 들어주고 직접 이발도 해주며 어울리면서 노숙자에서 벗어나도록 도왔다.

노숙인들은 가족처럼 대해주는 장 경감을 '큰 형님'이라고 부르며 따랐다.

장 경감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음성군이 주는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을 받았다.

장 경감은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한 경험을 살려 관내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를 '내부모와 내형제'처럼 정성껏 모시겠다"고 말했다.

sweet@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